9일 오후 4시 구미시문예회관서<br/>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 선보여<br/>서정과 탐미 미학적 접근 ‘호평’<br/>전석 초대·유튜브 실시간 생중계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사진)이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축하 공연으로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탁계석 대본·우종억 작곡)을 선보인다.
2000년 창단한 구미오페라단은 그동안 경북 지역에서 많은 공연을 개최해 지역민들의 문화적인 욕구 충족과 고급문화 저변 확대에 이바지해 왔다.
오는 9일 오후 4시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되는 구미오페라단의 ‘메밀꽃 필 무렵’은 제2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창작부문 금상 수상작으로, 2011년 제2회 대한민국 오페라축제에 초청돼 서울예술의전당에서 피날레 작품으로 공연해, 서울예술의전당 개관 이래 현재까지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2009년 초연된 오페라는 한국 서정미학의 극치로 평가받는 이효석의 동명의 작품이 원작이다. 아리아, 중창, 합창의 균형적 구성과 극적 갈등과 긴장이 아닌 서정과 탐미(耽美)의 미학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기존 오페라와 차별화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메밀꽃 필 무렵’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온전한 가정을 이루지 못한 상실의 아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있는 애정 결핍 상태다. 소외와 상실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들은 현대인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 이 인물들이 오페라를 통해 오늘의 정서로 다시 부활하기에 무리가 없다.
또한 오페라의 구성은 이탈리아 오페라를 본 따 아리아 중심으로 짜여졌지만, 전체적인 흐름에는 토속적인 우리 선율이 가득해 우리 정서에 푹 빠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당시와 서울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출연자들이 다수 출연해 무르익은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총감독 및 연출 박영국, 허생원 김승철(계명대 교수), 조선달 박찬일, 여인 유소영(경북대 교수), 동이 손정희, 충주댁 권수영, 이씨 이헌영, 김씨 김동우, 박씨 박유준이 출연하며, 지휘 임병욱, 무용 김주엽무용단, 사물놀이아트컴퍼니, 센트로필하모닉, 스칼라합창단 등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전석 초대이며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 한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