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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서서 가는 윤·홍, TK 당심이 가른다

김영태 기자
등록일 2021-10-07 19:49 게재일 2021-10-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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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늘 본선 진출 4명 압축<br/>최종 경선, 당원 비중 50% ‘절대적’<br/>TK지역 판도가 균형 깨뜨릴 변수<br/>맞춤형 공약 내며 일전 돌입 태세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 레이스가 시작됐다. 4강 탈락 후보의 지지표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경선 판도가 새롭게 짜여질 것으로 보여 향후 표심의 향배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대선후보 최종 결정에는 당원 반영 비중이 커짐에 따라 책임당원수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지역 표심이 박빙의 승부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7일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마무리하고 8일 오전 본선 진출자 4명을 발표한다. 이는 당원 투표 30%, 일반시민 여론조사 70%를 합산한 결과다.


이는 2차 경선 시 당원의 비중이 30%에 불과했으나, 오는 11월 8일 실시될 당 대선후보 최종 결정 시에는 당원 50%, 일반시민 50%씩 차지해 어느 때보다 책임 당원들의 역할이 커졌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 대선후보 결정에 참여할 당원 숫자가 전국의 3분의 1 수준인데다 당원들의 투표율마저 타 지역보다 월등히 높아 4명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은 대구·경북지역 당심 공략에 사활을 건 승부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북지역에서 흥행몰이를 통해 지역을 차지하는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가르고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심 반영비율이 높아질수록 4명의 후보들 관심은 대구·경북 당심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집중적인 방문 공략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 공략에 성공하는 후보가 결국 최종적으로 본선에 진출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윤석열 후보 측이 제기한 위장당원에 대한 염려 부분도 타지역에 비해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4명의 대선후보는 더욱 지역 쟁탈을 위한 초강수까지 동원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각 후보는 대구경북통합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 등을 비롯한 지역 민심과 당심을 한꺼번에 공략할 수 있는 맞춤형 공약을 경쟁적으로 발표하면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다 4강에 포함된 캠프를 주축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인사들의 줄세우기를 통한 지지세 확산도 벌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역에는 이미 당원 모집을 통해 대선주자들의 인지도 확산과 집토끼 확보라는 이중효과까지 올리기 위한 경쟁이 벌어진 상황인 만큼 앞으로 이같은 행보는 심화될 것으로 지역정가는 판단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때도 이준석 대표가 대구·경북에서 2박3일간 머물면서 정성을 쏟았던 것에도 확인된 바 있어 4명 후보들의 지역 행보는 경쟁적으로 벌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의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경선주자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지역일 수밖에 없는 곳”이라며 “보수의 본류에서 선택을 받아야만 본선에서 보수당의 적통 후보로 인정받고 민주당 후보와 상대할 수 있다는 통념이 그대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575돌 한글날을 맞아 본란 큰 제목마다 순 우리말을 섞어 사용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말에 대한 관심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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