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룡의 찰방공파 후손이자 일간지 기자 출신인 저자 유창하씨는 ‘재상’ 류성룡이 역사적 인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몰입해 묘사한다.
저자는 서애 류성룡의 공적인 기록과 개인적인 일화를 20편에 나누어 담았다. 임진왜란의 고통을 고스란히 받아야 했던 백성들을 위해 임금 앞에서 ‘아니되옵니다’를 외쳤던 당당한 재상의 모습과 자식들에게 올바른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보통의 아버지의 모습에서 진정한 이 시대의 휴머니스트 류성룡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저자는 맺는 글에서 류성룡에 대해 “보통 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초연함을 견지한 그의 인품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인정 없는 인간이 아니라 인간적이고 순수한 촌로였다”고 평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