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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사가 몸통인 대장동 깐부들” vs “돈받은 자가 범인” 격돌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10-18 20:21 게재일 2021-10-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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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위 경기도청 국감<br/>국힘 “수천억 관련된 사업에<br/>보고조차 안된 것 전형적 배임<br/>유동규의 백마 탄 왕자는 이재명”<br/>李 지사 “곽상도 의원 아들<br/>박영수 전 특검이 수십억 받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청 국감에서 국민의힘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몸통설’을 제기하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집중공격한 반면, 이 지사와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맞섰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이 지사를 ‘그분’으로 지칭하며 “대장동, 위례, 백현, 코나아이, 성남FC 등을 통해 알 수 있듯 인허가권과 작업조를 이용해서 1조원이라는 돈도 만들어 쓰는 시대로 만든 엄청난 괴력을 갖고 있다”며 “(대장동 개발 관련) 단 1원도 안 받았다는 설계자는 어떤 사람일까. 돈을 만든 자, 돈을 가진 자 위에서 돈을 지배하는 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의 음주운전, 검사사칭, 형수 욕설, 여배우 스캔들 등 과거 신상 의혹을 나열하며 “화려한 전적이 있어도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 엄청난 뉴노멀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대장동 개발로 일부가 8천500억원을 해 처먹은 이 사건의 운명의 날은 2015년 5월 29일 성남의뜰에서 이사회를 한 날”이라며 “수천억원이 왔다 갔다 했는데 (이 지사에게) 보고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납득되지 않는다. 전형적인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서범수 의원이 지난달 14일 이 지사가 기자회견 당시 “이 설계는 사실 제가 한 겁니다”라고 말한 영상을 튼 뒤 “대장동 게이트 설계한 분이 이 지사, 실무자는 측근 유동규라는 게 파다하고 국민들도 안다”며 특검 수용을 요구했다.


이영 의원은 이 지사와 측근들을 “대장동 개발이익을 몰빵해주고 몰빵받고 나눠먹는 대장동 깐부들”이라며 “이 지사가 단순 실무자라고 한 유동규의 백마탄 왕자는 바로 이재명 지사”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은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씨의 제보를 근거로, 조폭 자금 약 20억원이 이 지사에게 지원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나아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전달된 현금이라면서 1억원과 5천만원이 각각 촬영된 현금다발 사진을 PPT로 띄웠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같은 의혹에 제기에 이 지사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사업은 설계했지만 대장동 게이트는 설계하지 않았다”며 “대장동 게이트도 아니고 화천대유 게이트”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과 박영수 전 특검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자산관리사 화천대유로부터 수십억원을 전달받았다는 강조하며 ‘돈받은자=범인, 장물나눈자=도둑’이라는 손팻말을 들기도 했다.


또 국민의힘 의원이 조폭연루설을 제기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위임한 권한으로 음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면책 특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맞섰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 지사에 대한 야당 공세를 적극 방어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곽상도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냈고, 박영수 전 특검은 박근혜 정부 야당 추천 특별검사였고, 자문이던 원유철 전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대표까지 지난 분”이라며 “돈을 받은 사람들은 그분들 아닌가. 국민께서 판단하기 바란다”고 이 지사를 옹호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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