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원(원장 박승대)이 해마다 발간하는 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향토지 ‘일월문화’시리즈의 일환으로 올해는 ‘포항지리지’를 펴냈다.
포항문화원 부설 포항문화연구소(소장 김삼일)는 문화원의 명실상부한 싱크탱크로서 잊혀져가는 문화재를 발굴하고 연구활동을 진행하며 포항의 고전과 문화연구서들을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그동안 출간된 책자들은 ‘죽장입암시가산책’, ‘영일유배문학산책’, ‘다산 장기유배문학산책’, ‘내연산과 보경사’, ‘벗님이 새집을 지으셨으니’, ‘포항의 3·1운동사‘, ‘선정비 시대의 속내’, ‘포항의 기인 권달삼 이야기’, ‘포항의 서원의 어제와 오늘’, ‘포항문화재’ 등이다.
포항문화연구소 권용호 위원이 역주한 이번 ‘포항지리지’는 삼국사기지리지, 고려사지리지, 경상도지리지, 세종실록지리지, 경상도속찬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여도비지, 대동지지 등 총 9권의 역대지리지 중 포항에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 포항 지역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했다.
옛날 버전의 포항시사라고 할 수 있는 ‘포항지리지’에는 단순히 산과 하천 같은 지리적 내용만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고을의 유래와 변천, 인구, 물산의 종류, 명승지,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과 효자, 명승을 읊은 시문등 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무엇보다 한문으로 된 역대지리지들을 모두 살펴보려면 작업이 만만치 않은데 이번에 흩어진 내용들을 한데 모아 역주해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정리를 한 것이 큰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지역의 인문학적 배경과 전통문화를 포괄하는 ‘포항지리지’ 발간을 통해 포항문화의 정체성 확립에 일조하고 후세대들에게 유익한 교재로 귀중히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