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현 상임지휘자 지휘<br/>바이올리니스트 에릭 실버거 협연
국내 최초의 도립교향악단인 경북도립교향악단의 무대가 2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주최하고 2021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 축제 2021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10월 15∼11월 28일) 일환이다.
경북도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서 늘 새롭고 도전적인 프로그램 구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경북도립교향악단은 이번 공연에서 백진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뒤카의 교향시 ‘마법사의 제자’, 조프레의 ‘마우나 로아’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 가단조’, 바르톡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등을 선보인다.
프랑스 근대 작곡가 폴 뒤카의 교향시 ‘마법사의 제자’는 괴테가 쓴 동명의 발라드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앙리 브라즈의 글을 바탕으로 1897년 완성된 작품이다. 이 곡은 디즈니의 클래식 음악 애니메이션 ‘판타지아’(1940)가 제작되며 더욱 유명해졌다. 해학적 분위기의 표제음악으로 경쾌한 주선율을 따라 다채롭게 변화되는 리듬과 강약 조절로 섬세하게 묘사된다.
2011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입상자인 초절기교 바이올리니스트 에릭 실버거와의 협연으로 들려주는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 가단조’는 글라주노프를 대표하는 명협주곡으로, 까다롭지만 화려한 바이올린 독주와 아름다운 선율 때문에 많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도전하는 곡이기도 하다.
지휘자 백진현은 세계 주요 도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휘자로 2007년 전국 교향악축제에서 최고 지휘자에 선정됐고, ‘오늘의 음악가상’, ‘부산음악상’, ‘한국음악상’을 수상했다. 미국, 러시아, 캐나다, 이탈리아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국제음악제와 오페라, 오케스트라 공연을 했으며 국내에서는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부산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교향악단 등을 지휘하며 오랜 기간 자신만의 색깔로 음악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