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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경제·문화 성과”… 야 “자화자찬” 비판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1-10-25 20:41 게재일 2021-10-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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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시정연설서 “남은 6개월 임기 동안 일상과 경제회복에 주력”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는 동안 국민의힘 의원들 자리에 대장동 개발사업 특검 촉구 손팻말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제까지 정부가 위기를 넘겨오며 경제와 문화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설명한 뒤, “6개월 가량 남은 임기를 일상회복과 경제회복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잘못된 정책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 없이 자화자찬으로만 채워진 연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제까지 정부와 국민이 거둔 성과에 집중했다. 우선 경제 분야에 있어서는 “주요 선진국 중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가장 빨리 회복했다. 지난해와 올해 2년간 평균 성장률도 우리나라가 가장 높을 것”이라며 “수출은 올해 매달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평가했다. 또 “경제회복을 이루는 과정에서 자영업자와 소외계층 지원에 주력했다”며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는 데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한 포용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라고도 언급했다.


방역과 관련해서는 “세계적 위기 속에 K-방역은 국제표준이 됐다”며 “대한민국이 방역 모범국가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최근 ‘오징어 게임’ 열풍 속에 주목받고 있는 문화 콘텐츠에 대해서도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격려했고, 누리호 발사를 두고도 “성공했다”고 규정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연설 도중 회의장에 띄우는 자료화면으로 방탄소년단(BTS)의 모습과 함께 드라마 ‘오징어 게임’,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 포스터 사진을 준비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이에 대해 야당은 문 대통령의 이날 연설이 지나치게 성과를 포장하는 데에만 집중됐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아예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아가자)’이라는 신조어를 정권의 콘셉트로 잡은 모양”이라며 “고장 난 라디오처럼 자화자찬을 틀어댔다”고 질타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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