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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삼손과 데릴라’ 대구 공연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10-26 20:19 게재일 2021-10-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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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일 대구오페라하우스
국립오패라단의 ‘삼손과 데릴라’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다섯 번째 메인오페라 국립오페라단의 ‘삼손과 데릴라’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30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프랑스 낭만음악의 대표 작곡가 생상스 서거 100주년을 맞아 국립오페라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는 지난 7∼10일 서울예술의전당 공연시 대성황을 이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은 기원전 1천500년전인 구약성서 사사기에 등장하는 유명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괴력을 가진 이스라엘의 영웅 삼손과 그를 유혹한 후 힘을 빼앗는 팔레스타인 여인 데릴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물의 사육제’로 널리 알려진 생상스의 유려하며 이국적인 색채와 관능적인 선율이 작품 전반에 풍부하게 넘쳐 흐르는 프랑스 낭만음악의 대표적인 명작이다. 극 중 삼손을 유혹하는 데릴라의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는 넓은 음역대와 풍부한 표현력이 요구되는 서정적인 아리아로 메조 소프라노들이 애창하는 대표 레퍼토리로 유명하며, 술의 신 바쿠스 축제에서 추는 춤 ‘바카날’ 등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면들로 현재까지도 전 세계 오페라극장에서 사랑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균형감 있는 오케스트레이션과 섬세한 표현으로 호평을 받은 지휘자 세바스티안 랑 레싱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노이오페라합창단을 이끈다. 연출은 국립오페라단을 비롯한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명 연출가 아흐노 베흐나흐가 맡았다.

유대인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레지스탕스인 삼손’ 역은 테너 국윤종, 삼손을 유혹하는 치명적인 매력의 ‘스파이 데릴라’ 역은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과 김정미, 삼손을 핍박하는 나치의 우두머리 ‘다곤의 대사제’ 역은 바리톤 사무엘 윤과 이승왕이 분한다. 이외에도 나치의 돌격 대원 ‘아비멜렉’ 역은 베이스 전승현, 나이 든 ‘히브리인’ 역은 베이스 김요한, ‘블레셋 사람’ 역은 테너 김주완·베이스 신명준, ‘블레셋 메신저’ 역은 테너 원유대가 분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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