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세계’<br/>안희경 지음·메디치출판사 펴냄<br/>인문·1만6천원
‘지금 여기, 인류 문명의 10년 생존 전략을 말하다’를 부제로 한 책에서 저자는 재러드 다이아몬드, 케이트 레이워스, 다니엘 코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대니얼 마코비츠, 조한혜정, 사티시 쿠마르, 이 7인과 인터뷰를 통해 정치와 경제, 사회와 환경, 삶의 결을 이루는 다양한 문화 의제를 논의했고 인류 문명의 ‘지금 여기’를 진단하고 인류 생존을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또 위기의 시대를 사는 우리가 무엇을 중심으로 돌파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올바른 방향도 제안한다.
여기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실질적인 통치자인 달라이 라마의 전언과 함께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채로 파국으로 향하는 현대 문명의 위기와 문제점을 짚어내는 지성들의 통찰을 촘촘히 담아낸다.
달라이 라마는 “우리는 역경과 시련이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발판이라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현재 벌어진 일로 인해 두려움에 떨거나 좌절하기보다 오늘의 삶에 더 충실히 이 순간을 가치 있게, 착하게 살아나갑시다. 오늘날, 인간으로 태어난 기회를 헛되이 하지 않도록 의미 있게 행동합시다”라고 경고한다. 안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7인의 지성들이 말하는 위기와 선택, 변화 속에 ‘내일의 세계’, 10년 후의 미래를 만들어갈 단서가 숨어 있다”며 “세계 지성들의 메시지를 통해 현 상황에 관한 깨달음을 얻고,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우리가 함께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안 씨는 1995∼2002년 BBS(불교방송) PD로 일하다가 결혼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시에 이민했다. 서구에 부는 성찰적 기운과 대안 활동을 소개하는 글을 써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