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윤석열 경선후보는 모바일 투표 이틀을 앞둔 30일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를 찾아 당심 지키기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께 중구에 있는 대구기독교총연합회를 방문해 개신교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동안 윤 후보는 대구방문 시 계산성당과 동화사 등 가톨릭계와 불교계의 표심을 다진 바 있어 이날은 기독교계까지 공략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또 오후 3시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당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압도적이라 평가받던 당원지지세가 최근 주춤한 것을 점검하고 막바지 당심을 공고히 했다.
당원 간담회에서 윤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결국 이 자리에 저를 오게 한 분들이 우리나라 국민이고 그중에서도 정권교체를 가장 열망하는 대구시민, 당원동지들 아니냐”면서 “제가 대구의 아들이 맞기는 맞는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당원간담회 이후 가진 기자들과의 만나 선거캠프 중진 의원이 당협위원장에게 공천을 빌미로 협박성 멘트를 했다는 ‘공천협박’ 논란에 대해 “확인을 해보니 전혀 터무니없는 얘기”이라며 “저희 캠프에 무슨 공천 가지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실만한 분은 없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이어 윤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과 관련,‘광주방문’에 대해 “광주 방문 사항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이야기했고 캠프에서도 아마 확인한 상황이기에 그 부분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광주에 가기 직전에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쟁상대인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 윤 전 총장을 ‘398 후보’이라며 20∼40대 지지율이 낮다며 공격하고 있는데 대한 대책 질문에는 “열심히 노력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의견에는 “공약이나 정책에 대한 평가는 나중에 해도 될 듯하다”며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고 선을 긋었다.
이후 오후 4시 대구의 정치1번지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찾아 휴일을 맞아 시장을 찾는 많은 시민과의 교감한 후 오후 7시 수성못 상화동산을 찾는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표심 훑기도 시도했다.
한편, 같은 당 경선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경선 캠프에서 윤 전 총장의 대구 방문에 대해 “다급한 모양”이라며 “대구·경북에서 지지율이 뒤집어 졌고 이제 그 흐름을 돌리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