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국힘 후보 40%↑ 전망<br/> 윤·홍 초접전… 막판 수싸움 치열<br/>“국힘·국당 단일화시 경쟁률 배가”
오늘(5일) 국민의힘 대선 구도가 결정되면,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의 대진표가 완성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가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양강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항마’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가운데 누가 유리한지를 놓고 막바지 수 싸움이 치열하다. 야권에서는 윤석열·홍준표 중 누가 야당 후보로 나서더라도 보수 야권과 반문세력이 결집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다만, 대선 지형이 ‘다자구도’로 굳어지면서 진보층·청년층·중도층 향배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실제로 4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본경선 ‘양강’인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중 누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본선 대결에서 40%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1~3일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을 상대로 11월 1주 차 전국지표조사(NBS)를 설문한 결과,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은 모두 27%로 동률을 기록했다.
제3지대 후보를 포함한 ‘4자 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나란히 3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이 야당 후보로 나설 경우에는 윤석열 35%, 이재명 30%, 심상정 6%, 안철수 7% 순이었다. 홍 의원이 야당 후보가 될 경우에는 홍준표 35%, 이재명 27%, 심상정 6%, 안철수 8%였다.
결과적으로 현재 보수진영과 반문세력 지지세가 4명의 후보에게 분산된 점을 고려하면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가려질 경우 컨벤션 효과를 타고 40% 이상의 지지율을 획득하리라는 것이 정치권의 공통된 전망이다. 여기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범보수 단일화를 달성할 경우, 대선 경쟁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우세한 것도 야권에는 긍정적 메시지로 나타나고 있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11명을 설문한 결과, ‘정권교체론’은 58.2%, ‘정권 재창출론’은 32.2%를 기록했다. 정권교체 여론이 20%p 넘는 격차로 압도하는 만큼, 후보 개인에 대한 유권자에 선호도가 판세를 좌우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다만, 대선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사퇴 여부와 청년층과 중도층, 진보층의 결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조사에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대선 후보로 결정되면, ‘회색지대’인 청년·중도·진보층의의 이탈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역으로 안 대표에게 가 있는 중도층 지지율이 야당 후보로 흡수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안정적으로 대선을 치르려면 안 대표와의 단일화를 선결 조건으로 성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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