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20.5%↑, 어묵 인기 영향
해양수산부는 어묵과 할랄 인증 수산식품의 수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올해 10월까지 누적 수산물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5% 증가한 22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수산물 수출액은 지난 7월에 역대 최고치였던 2019년 수출액을 넘어선 이후 매달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김, 참치 등 주력 상품을 비롯해 굴, 넙치 등도 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을 제외하고 중국, 미국은 물론 아세안, 유럽 등으로의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간편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어묵이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어묵 수출액은 작년보다 13.6% 증가한 4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과 캐나다에 대한 수출액이 각각 21.2%, 40.1% 증가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 대(對)필리핀, 인도네시아 수출액도 각각 12.2%와 268% 증가하는 등 아세안 시장에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할랄 인증을 받은 수산 식품이 아세안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해수부의 국제인증 취득 지원사업을 통해 할랄 인증을 받은 경남의 한 수산 식품 가공 기업은 인도네시아에 수출되는 어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올해 들어 53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어육 소시지로 유명한 또 다른 기업도 할랄 어묵과 어육, 소시지 등 현지 맞춤형 신규 브랜드 출시와 함께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중국과 싱가포르에 대한 수출액이 작년보다 각각 21.3%와 559.4% 성장했다.
해수부는 전날부터 16개 국가에서 우리 수산 식품을 집중 홍보·판매하는 ‘K-Seafood Global Week 행사’를 진행하는 등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