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청문홍답’ 통해 청년과 소통<br/>게시판 다양한 질문에 소신 답변
15일 홍준표 의원실 등에 따르면, ‘청문홍답’ 게시판에는 청년들이 질문을 올리면 홍 의원이 직접 답변을 다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15일 현재 1천여 건 이상의 질문이 올라왔고, 일부 질문에는 답변이 완료됐다. 특히, 게시판의 질문은 2030세대 답게 기발한 질문도 보였으며, 홍 의원의 대선 출마를 종용하는 질문도 눈길을 끌었다.
한 네티즌은 ‘윤석열 후보가 중도사퇴하면 등판이 가능하냐’고 묻자, 홍 의원은 “그분은 사법시험을 9수한 사람입니다. 절대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미국 바이든도 나이 80에 대통령하는 데 홍준표(의원도) 대통령 선거 또 할 수 있다. 기다리고 투표하겠다’라는 글에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답을 남겼다. 아울러 ‘당 대표와 대선 후보 자격으로 교류가 있으실 때 겪어본 이준석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는 “영특하고 사리분명한 청년”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행보에 대한 질문도 다수 나왔다. ‘다음 당 대표 도전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엔 “당 대표는 두 번이나 했다”고 했다. 이어 ‘내년 경남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거는 졸업했어요”라고 선을 그었다. 그런가 하면, ‘탈당 후 대선에 나와달라’는 요청에는 “안 됩니다”라고 했고, ‘역전 드라마를 기대한다’는 응원글엔 “사마의처럼 인내하며 기다려야지요”라고 말했다.
재미있는 답글도 있었다. 경기도차베스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국민의힘 398 후보는 사퇴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셨고, 이재명은 현재 나오는 여론조사마다 전부 참패, 대장동 의혹에 사사오입 경선까지 후보 교체 명분은 충분하다고 보는 데 홍 의원은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교체 해야지요”라고 말했다. 또 ‘정권교체를 위해 윤석열 후보는 미는게 맞다고 보시는지요? 아니면 소신투표 해야되나요?’라는 질문에 “대답 불가”라는 아리송한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홍준표에게 최재형이란?’이라는 글에는 “겪어보니 참 훌륭한 분”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친분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잘 지냅니다”라고 했다.
개인적인 성격의 질문에도 짧게 답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묻자 “내 엄마”라고 했고, ‘홍카 같은 남자랑 결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는 “착한 사람이 좋아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