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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춤 명인들의 화양연화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11-17 20:08 게재일 2021-11-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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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단체 ‘예심국악소리’<br/>20일 포항시청 대잠홀서<br/>국수호·김지립 초청공연<br/>‘한량춤’·‘남무’ 춤사위 선봬
김지립 명인
김지립 명인

지역에서 보기 드문 대한민국 전통춤 명인들의 공연이 열린다.

포항의 전통문화예술단체인 예심국악소리(대표 장임순)는 한국전통무용의 명인 국수호·김지립 선생을 초청해 오는 20일 오후 4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2021 포항의 풍류 ‘화양연화(花樣年華)’를 개최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인 김지립 선생은 2019년 예심국악소리의 정기공연에 초대돼 포항에서의 공연 후 2년 만에 포항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김지립 선생은 그의 제자인 경북도지정 전문예술단체이자 포항문화재단 대잠홀 상주단체인 예심국악소리 대표 장임순 씨와 함께 김지립류 한량춤 ‘풍류여정’·‘자운여무’ 등을 선보인다. 김지립류 익산한량춤 ‘풍류여정’은 풍류를 즐기는 남자의 춤으로 세속의 부귀명성을 뒤로하고 자연과 멋을 벗삼은 남성의 풍류를 노래한 춤이다. 김지립 선생은 전통무용에 충실하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춤사위로 재창조해 내 일명 ‘김지립류’ 전통춤을 전수하는데 힘쓰고 있다.

장임순 예심국악소리 대표
장임순 예심국악소리 대표

한국 창작무용의 대가이자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인 국수호 명무는 ‘남무’(국수호류) 공연을 펼친다. 국수호류 ‘남무’는 무인(舞人)의 格(격)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구성됐다. 전주 삼현 승무의 대가인 정형인 선생에게 16세부터 18세 때 사사한 춤을 바탕으로 국수호의 독특한 춤사위와 인생을 관조하는 춤 연기가 혼재하며 춤을 통한 삶의 여정이 짙게 표현되는 작품이다. 남도의 계면가락을 바탕으로 완성된 춤은 개인적 기량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춤이다.

이번 공연은 예심국악소리의 대잠홀 상주단체 공연이자 여덟번째 정기공연으로 마련됐으며 우리나라 최고 명무들과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를 시민들에게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추진됐다.

이날 공연은 김지립 명무가 축원의 의미와 복을 기원하는 축원 북춤으로 문을 열면서 포항시민들의 가정에 액운을 몰아주는 기운을 불어넣어준다.

이어 예심국악소리 단원들이 진도북춤, 소고춤 등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춤을, 장임순 대표가 축원북춤, 김지립류 살풀이춤, 김지립류 한량춤을 선보인다.

국수호 명인
국수호 명인

이밖에도 광주에서 활동하는 전통풍물예술단 풍물연희예술단 장호준 대표가 음악감독을 맡아 영호남 교류의 무대도 함께 펼치는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임순 예심국악소리 대표는 “이번 포항의 풍류 ‘화양연화(花樣年華)’ 공연에서는 우리나라 최고 명무들과 춤을 사랑하는 시민, 지역 예술인이 함께 포항시민의 희망을 전통춤과 함께 어떤 연출기법으로 그려내는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예심국악소리는 2008년 설립해 2016년 경북도전문예술단체로 지정받았으며 그동안 한국의 전통춤의 진수를 포항의 풍류에 담아내 주목받고 있다. 정기공연 이외에도 포항의 소리와 이야기로 전통의 전승 뿐 아니라 창작 공연으로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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