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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全 전 대통령 조문하지 않겠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11-24 20:36 게재일 2021-11-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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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지지자들 의견에 따라
국민의힘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조문하려 했다가 번복했다. 2030 청년 지지자들의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홍 의원은 지난 23일 경선 탈락 후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에 글을 올려 “전 전 대통령은 제2의 고향인 합천 옆동네 분”이라며 “정치적 이유를 떠나서 조문을 가는 것이 도리라고 보는데 어떻나”라고 물었다. 홍 의원의 질문에 조문 찬성 의견과 조문 반대 의견으로 답변이 나뉘었다.


조문 반대 의견이 주를 이룬 가운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정치인으로서의 선택은 악수라고 생각한다. 조국수호 프레임에 갇혀서 눈물 흘리시고 또 프레임에 갇힐 여지를 안 주시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광주에 가서 ‘보수당은 싫어도 홍준표는 싫어할 이유가 없다’라고 외치신 게 물거품이 되어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간적으로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지금은 타이밍이 안 좋다”, “홍준표로는 가야하는 게 맞지만 정치인 홍준표로는 가면 안 된다”, “2030분들이 매우 걱정하고 싫어하는 것 같다” 등 반대 의견이 대다수였다.


반대로 “증오 정치를 끝낼 분이 홍 의원 뿐”, “개인적인 차원의 조문은 적절하다고 본다” 등의 찬성 의견도 있었다.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한 홍 의원은 다음날인 24일 다시 글을 올려 “조문을 가려고 했는데 절대적으로 반대 의견이 많다. 그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며 조문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고인의 명복을 빌어야겠다”며 다른 방식으로 애도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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