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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했던 소녀공이 자산가가 되기까지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11-25 19:56 게재일 2021-11-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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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씽킹’<br/><br/>켈리 최 지음·다산북스 펴냄<br/>인문·1만6천원<br/>
가난했던 소녀공에서 글로벌 기업 회장으로 믿기지 않는 성공을 거둔 켈리델리(KellyDeli) 창업주이자 회장인 켈리 최(53·한국명 최금례)가 자기계발서 ‘웰씽킹’(다산북스)을 펴냈다.

켈리델리는 유럽 12개국 1200개 매장, 연매출 6천억 원이 넘는 대그룹이다. 급성장 곡선을 그린 켈리델리의 성공신화는 프랑스의 한 경영대학원 석사과정 교재에까지 실렸다. 영국 선데이타임스 선정 2020년 ‘리치 리스트(Rich List)’에서 345위에 오른 그녀의 재산은 3억8900만 파운드(약 6천200억 원). 데이비드·빅토리아 베컴 부부(354위)보다도 앞섰다. 켈리델리는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전북 정읍에서도 시골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난 켈리 최는 고교 졸업장이라도 있어야 먹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 큰맘 먹고 상경해 소녀공이 됐다. 그때 나이가 열여섯 살. 낮엔 봉제공장, 밤엔 야간 고등학교를 다니며 눈코 뜰 새 없이 주경야독하며 보냈다.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꾸며 일본과 파리 유학을 떠나 공부를 했다. 30대에 성공 가도에 올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업 실패로 10억 원의 빚을 걸머져 삶의 마지막까지 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과 같은 상황에서도 큰 부를 이룬 부자들의 습관과 생각을 체득하기 위해 대성한 사람들 1천 명을 연구해 일상에서 실천하려고 애썼다.

‘웰씽킹’은 가난했던 소녀공 시절부터 글로벌 기업 회장이 되기까지, ‘최상위 부자’ 켈리 최가 말하는 진정한 부에 관한 ‘풍요의 생각’ 이야기다. 풍요의 생각이란 결핍의 생각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결핍의 생각이 과거에 사로잡혀 있다면, 풍요의 생각은 현재와 미래로 향한다. 결핍의 생각은 인생을 제한하고 벽에 가두지만, 풍요의 생각은 인생의 지평을 넓히고 벽을 부순다.

그녀는 부자들의 공통된 사고방식을 하나씩 따라 하고 완전히 체득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결과, 불과 5년 만에 거대한 부를 이뤘다.

책 제목 ‘웰씽킹(Wealthinking)’은 ‘부(Wealth)’와 ‘생각(thinking)’을 합성한 조어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경영 노하우와 부자의 마인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웰씽킹 아카데미’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책의 1부에서는 ‘인생의 밑바닥에서 싹튼 부의 씨앗’이라는 주제로, 누구에게나 부자가 될 씨앗이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단지 그것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 독자들이 자신만의 부의 씨앗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이론편’이다. 2부에서는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웰씽킹’이라는 주제로 부의 생각을 몸에 체득하기 위한 ‘실천편’이다. 그녀가 1천 명의 부자들을 공부해서 체득한 ‘7가지 생각의 뿌리’, 웰씽킹의 정수라고 말할 수 있는 ‘6가지 시각화’, 그리고 진정한 부자는 공헌의 힘에서 나온다는 ‘웰씽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생각의 뿌리, 시각화, 웰씽커, 이 세 가지를 삶의 완전한 변화를 일으킬 마중물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녀는 책에서 부를 끌어당기는 마음 자세로 ‘목표는 무조건 원대해야 한다’ ‘성공한 나의 모습을 매일 5분씩 시각화하라’ 등을 제시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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