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2일 포항문예회관서<br/>2021 ‘사진의 숲’ 회원전 개최<br/>한국 대표 다큐멘터리 사진가<br/>이갑철 초청특강 등 부대행사
리얼리즘 사진을 넘어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등 사진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전시회가 열린다.
다양한 기획전시와 아카데미를 통한 수준 높은 사진 마니아층 확대를 모토로 하는 지역 비전업사진작가 그룹 사진의 숲의 회원전 ‘2021 사진의 숲 트리엔날레-사진, 사진 너머 사진’전이 12월 1일부터 12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 2층 전시실에서 펼쳐진다. 전시회에서는 사실적 기록성을 넘어 형식주의 실험 및 아방가르드 정신의 사유와 감성을 일깨우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19명의 작가는 취미의 보편적 의미를 넘어 스스로에게 ‘미적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고 성찰한다. 작가들은 동시대 취미론의 의제를 던지는 진정한 아마추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하고자 한다.
지난 2015년 포항, 경주, 영덕에서 사진의 정통성과 실험적인 도전을 추구하는 사진작가 20명이 창립 회원으로 참여해 2018년 첫 회원전에 이은 이번 두 번째 회원전은 보다 많은 시민에게 사진 예술에 더욱 쉽게 다가갈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자리이다.
한국의 대표적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상일 작가가 큐레이터로 참여해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 작품으로 나눠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팬데믹 시대에 예술로 치유를 받으며 우리들의 삶을 사진이라는 매체로 성찰한 작품 350점이 전시된다.
1층 전시실은 ‘사진’을 주제로 재현과 기록 그리고 존재론적 관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강철행, 고한종, 김승기, 박성두, 오연미, 원충희, 진대훈, 최광복, 황향숙 작가들은 ‘우리 삶’의 현실에서 존재의 의미를 묻기도 하고 자연과 정물을 통해 미적인 것에 대한 숙고를, 농촌과 도시의 산업에 대한 환경에 대한 해석과 또 전례행사나 현존하는 역사적 공간을 통해 유형적 가치를 사진에 담았다.
2층 전시실은 ‘사진 너머 사진’의 주제로 ‘사진 재현의 한계를 극복하고 매체의 속성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전시를 구성한다. 김용록, 김숙경, 김주영, 박영희, 박태희, 신경희, 송영숙, 양순남, 유소피아, 이한구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사진이 갖는 형식과 특성의 경계를 허물기도 하고 이미지와 텍스트의 경계를 오가기도 한다. 작가들은 사진이라는 매체의 고유성을 지키면서도 그 한계의 의제(agenda)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표현예술의 의미를 확장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의 부대행사로 한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갑철 사진작가와 전 경일대 교수이자 부산 고은사진미술관 관장인 이상일 다큐멘터리 사진가 초청특강이 12월 5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과 12월 11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또 사진벼룩시장이 전시기간 중 전시장에서 진행되며 사진경매 행사는 12월 11일 오후 5시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밖에 연계전시로 이상일 사진가 기획전 ‘쉼 , 표 _ 아날로그의 시간’이 12월 6∼11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