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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살인죄 조카에 ‘심신미약’… 지도자 자격 없다”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1-11-28 20:12 게재일 2021-11-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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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첫 기자회견서 李 비판<br/>홍준표·이양수 등 국민의힘 공세

국민의힘이 ‘인권변호사’ 이미지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과거 변호사 시절 모녀를 살인한 친조카를 ‘심신미약’으로 두둔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28일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 “전제적이고 폭력적 심성을 가져 정치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국민께 이 시대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이러한 시대 변화에 비추어 볼 때 이 후보가 과연 후보로 나서도 되는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뒤 “(이 후보의) 전제적 사고와 판단 기준, 폭력적 심성은 그리 쉽게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정치를 하는 변호사가 ‘심신미약’을 일종의 변호기술로 쓰다니요? 게다가 살인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하다니요?”라고 반문한 뒤 “그는 정치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 후보가 ‘데이트 폭력’ 표현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도 “편의상 그렇게 했을 뿐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데이트 폭력’이라 생각하고 이에 대한 시비에 대해 분노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를 향해 “심신미약 전공의 변호 기술자로 돌아가든, 폭력성 짙은 영화의 제작자나 감독이 되건 그는 그가 속해야 할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그가 있을 자리는 대통령 후보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결코 이러한 후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 역시, 지난 26일 온라인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코너에 “준표 형님 제가 누구를 뽑아야 합니까. 답을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에 “아무리 그렇다 해도 살인자 집안 출신에 포악한 후보는 대통령 해선 안되지요”라며 이 후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국민의힘 이양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인권변호사’를 자칭해 왔다. 계획적 살인범에 대해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이 인권 변호사로서의 행동인가”라며 “이 후보가 인권변호사라면 ‘성남 국제마피아파’는 ‘인권보호단체’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가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자신의 조카를 ‘정신질환 심신미약’으로 감형시키려 한 사실을 느닷없이 끄집어 내 데이트폭력이라 칭하며 사과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그런 와중에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인 또 다른 조카를 네 번이나 변호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후보 주변은 왜 이렇게 잔인하고 폭력적인 일에 유독 많이 연루되어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게도 아픈 과거가 있다. 제 일가 중 한사람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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