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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성차별’·尹 ‘주52시간제’ 뭇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12-01 20:19 게재일 2021-12-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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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연달은 구설수에 몸살을 앓고 있다.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주52시간제 철폐’로 뭇매를 맞았다. 본선 레이스에서 치명적일 수 있는 설화를 차단해도 모자를 판에 대선후보와 선대위 수장마저 구설수에 휘말리자 리스크를 키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전투복에 단 예쁜 브로치’에 비유해 논란에 휩싸였다. 조 교수는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 출신으로 워킹맘을 병행하는 30대 청년이다. 김 위원장은 “굉장히 보기 좋은 젊은 분이라고 생각이 든다”면서도 “한편으로 보면 민주당이나 저 진보 운동하는 분들이 잘하는 하나의 양태인데, 실질과 관계없이 일종의 모양 갖추기, 그런 걸 잘하신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굉장히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아주 전투복 비슷한 거 입고서는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거죠”라고 비유했다.


민주당은 조 교수를 예쁜 브로치로 비유하자 발끈했다.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은 “국민의힘의 비틀린 성 인식과 돌출 행동은 잊힐만하면 단골 메뉴로 등장하곤 한다”며 “일종의 차별 선동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가 외부에서 영입한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을 향해 “젠더감성 대가이신 이수정 교수는 이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격했다.


앞서 윤 후보도 한 중소기업으로부터 일률적인 주52시간제 시행의 고충을 듣고 “중소기업의 경영 현실을 모르고 탁상공론으로 만든 비현실적 제도는 다 철폐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청와대는 “주52시간제는 근로와 사람의 삶이라는 양쪽 영역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반박했고,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주120시간 노동’과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란 발언으로 국민들 억장을 무너지게 해놓고,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을 철폐하겠다며 연이틀 무지한 반(反)노동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논란에 윤 후보는 이날 “주 52시간도 ‘주’로 끊을 게 아니고, 기간을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향후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겠다는 말”이라고 해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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