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고민이 있어요’<br/><br/>등명 스님 지음·마음의숲 펴냄<br/>에세이·1만5천원
‘스님, 고민이 있어요’(마음의숲)라는 제목이 말해주는 것처럼 이 책은 선암사를 찾은 많은 사람과의 차담(茶啖)과 템플스테이를 통해서 주고받은 삶의 진정성을 친밀한 등명 스님의 어투로 담아 독자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풀어준다. 특히 선암사 자연 풍경과 구석구석의 고풍스러운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읽는 이들에게 선암사의 사계를 펼쳐 보여준다.
등명 스님은 불필요한 마음이 차오를 때면 현재의 내가 곧게 서 있는가를 우선으로 살피라고 말한다. 분별심을 갖지 않고 부차적인 욕심과 집착을 덜어내며 나 자신을 고요하게 만드는 연습(수행)을 하다 보면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속 고민이 해결된다고 한다. 방향이 잘못되면 속도는 무의미하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처럼, 쉼과 성찰 속에서 자신의 방향이 정해지며 결국 자기 자신과 한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