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연 악재’ 돌파 청년인재 영입<br/>지지세 약한 대구·경북 집중 공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조동연 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사생활 논란이라는 암초에 부딪힌 뒤 2030 청년층, 대구·경북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집중 공략해 외연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이 후보는 선대위 국가인재위원회 차원에서의 청년 외부인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신산업 청년 인재 4명을 영입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4명의 청년 영입을 발표한다. 환경 등 생활 이슈에 밀접한 분야의 인재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합류함에 따라 윤석열 후보도 본격적인 중도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맞불 성격이 강하다.
또 2주간 주말마다 광주·전남과 전북을 차례로 훑으며 반성문을 쓰고 ‘집토끼 단속’에 집중한 이 후보는 다음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순회 지역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자신의 고향이지만 지지세가 가장 낮은 대구·경북 지역을 파고들어 지지세를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정책 행보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디지털 대전환’으로 첫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도 경제성장 등 민생과 관련한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방송 출연 등을 늘리며 정책의 디테일에 강한 후보의 강점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이제 본격적으로 후보들 간의 역량 경쟁이 시작된 만큼, 우리는 준비된 후보라는 점에서 윤 후보와의 경쟁력 차이를 보여줄 것”이라며 “상대는 끊임없이 후보를 가리며 대리자를 앞장세울 것으로 본다. 그러나 국민은 ‘후보 대 후보’ 경쟁을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정읍 샘고을 시장에 방문해 즉석연설을 통해 “온갖 전직 검사들로 만들어진 세력이 내년 선거에서 이겨서 검찰 국가를 만들겠다고 도전하고 있다”며 “검찰에 의한, 검찰을 위한, 검찰의 국가가 돼선 절대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린 군사정권을 증오했다. 군사정권은 군인이 정치했고, 군인의 이익을 위해 국가 권력을 사용했다. 모두가 육사 출신이었다”며 “군사정권이 안 되는 것처럼 검찰 정권도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윤 후보와 국민의힘 선대위를 직격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