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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朴 존경, 진짜인 줄 알더라” 尹 “文 정부, 국민 죽음에 침묵”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12-07 20:23 게재일 2021-12-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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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대통령 때리기 재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깍아내리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7일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는 과거 발언에 대해 해명했고, 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대 금융경제세미나 초정 강연회에서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말하니 진짜 존경한다고 알고 표 얻으려고 존경하는 척하는 것 아니냐고 하던데 전혀 아니다”며 “국민 집단 지성 수준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말이라는 것은 앞뒤 맥락이 있는 것인데 맥락을 무시한 것은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일 전주를 찾아 진행한 청년들과의 토크콘서트에서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 하시다가 힘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중도·보수 표심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반면, 윤 후보는 이날 정부가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공무원의 사망 경위와 관련해 정부 자료를 일부 공개하라는 법원의 1심 판결에 항소한 것을 문제 삼았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숨기고 싶나. 정부의 무능인가, 아니면 북한의 잔혹함인가”라며 “불과 1년 전 대통령은 유가족을 직접 챙기겠다고 했으나 연락도 없고, 방문요청에는 침묵했다고 한다. 대통령의 ‘약속’은 무엇이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월 광진경찰서는 천안함 용사의 명예를 훼손한 유튜버를 무혐의 처분했고 지난 11월30일 동부지검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국가기관이 정부의 공식수사결과를 전면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국가는 자격이 없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군인을 정당하게 기리지 않는 국가는 존립할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에 국가의 자격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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