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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세조의 수혜자?… 성종은 어떤 리더인가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12-09 19:30 게재일 2021-12-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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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의 국가경영’<br/><br/>방상근 지음·지식산업사 펴냄<br/>역사·2만3천원<br/>
조선의 9대 왕 성종(1457∼1494). 그는 세종·세조의 수혜자인가, 아니면 성세를 이룬 리더인가. ‘성종의 국가경영’(지식산업사)은 성종 시대를 전공한 방상근 박사(정치외교학)가 15세기 조선 왕조의 안정을 이끈 성종 리더십의 요체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책이다.

“성종은 교화의 시대에 ‘변혁적 리더십’을 펼쳤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지금까지 역사학과 철학, 정치학계의 성종시대 연구에서는 사림세력과 훈구세력의 대립구도에 관심을 뒀다. 그러나 저자는 성종이 어떻게 현실을 인식하고 진단했는가에 초점을 둔다. 곧 성종은 세조대 퇴락한 풍속을 청산하고자 ‘교화(敎化)’라는 정치개혁의 과제를 설정하고 시행에 옮겼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성종은 문제를 파악하고 정치과제를 도출한 다음 공론정치를 통해서 교화를 추진하며 지지를 이끌어 내고자 했다. “수렴청정기에 경연에서 유학 이념을 학습해 가면서 자연스럽게 유교적 공론정치의 중요성을 깨달았던” 성종은 그 일환으로 홍문관(弘文館)의 기능을 확대한다.

저자는 이러한 공론정치의 실상을 소상히 보여 주되, 성종이 국정을 운영하는 방식과 태도에 주목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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