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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 가슴 쓸어내린 민주 대구시당

박순원기자
등록일 2021-12-15 20:25 게재일 2021-12-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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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보수원로인 박창달 전 의원의 총괄선대위원장 영입과 선대위 구성을 놓고 내홍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선 후보의 코로나19 PCR 검사와 직간접적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후보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민주당 대구시당은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15일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확진자와의 ‘1m 접촉’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재명 후보가 방역 당국으로부터 ‘음성’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 방문으로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주말 대구·경북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 도중 코로나19에 확진된 민주당 대구시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임대윤 전 동구청장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와 아내 김혜경 씨는 전날 경기 성남의 자택 인근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자택에서 결과를 기다렸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만약 이재명 후보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면, 최대한 방역 문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선거 전략이 악재로 돌아올 수도 있던 상황”이라면서 “공식 선거운동 기간 때까지도 확산세가 잠잠해지지 않으면 시민들 자체를 직접 만나는 유세는 불가능해질 수도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전날인 지난 14일 이 후보는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긴급 성명을 내고 “즉각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를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의 코로나 대응 실패 논란에 따른 비판 여론이 고스란히 여당의 대선 정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 대구시당은 선대위 구성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임대윤 전 동구청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서 “참신성도, 확장성도, 최소한의 인지도와 광역시급 선거 운영능력도 없는 인사들로 채워진 구성안”이라며 “당장 직을 반려하고 싶지만, 구성안을 전면 무력화시키는 행위로 분란을 자초할 우려가 있어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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