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 10명 가운데 7명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나흘 동안 만 18세 이상 대구시민 1천14명을 조사한 결과(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71.2%로 ‘사면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19%) 보다 52.2%p 높게 나타났다.
사면 시기로는 ‘지금 당장 해야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고 응답한 722명을 대상으로 알아본 결과, ‘지금 당장 해야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57.1%를 차지했다. ‘가급적 빨리’는 응답은 36.7%였으며, ‘조금 천천히 해야한다’와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4.2%와 1.6%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0.4%였다.
아울러 시민들은 차기 중앙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코로나19 극복 및 일상회복’(38.5%)을 꼽았다. ‘부동산 안정화’(28.2%),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13.5%), ‘원전 및 에너지산업 육성’(7.1%), ‘양극화 해소’(5.3%), ‘종전 선언 및 남북관계 개선’(3.1%)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성서 공단역 신설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알아보는 차원에서 실시됐다.
대구산업철도 성서공단역 신설이 성서산업단지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알아본 결과,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67.2%로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 18.0%보다 높게 나타났다. 잘 모름은 14.8%였다. 이어 다음 정권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에 대해 알아본 결과, 코로나19 극복 및 일상회복이 3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부동산 안정화(28.2%),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13.5%), 원전 및 에너지산업 육성(7.1%), 양극화 해소(5.3%), 종전 선언 및 남북관계 개선(3.1%)의 순이었다. 잘 모름은 4.2%였다.
홍 의원은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끊고 국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확인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