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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별신굿’ 지화 한자리에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12-20 20:09 게재일 2021-12-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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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문화재단, 내년 1월 11일 까지 김자중 명인展<br/>지화 22점과 제작과정·인터뷰 담긴 영상 등 마련
지화를 제작하고 있는 김자중 명인.
지화를 제작하고 있는 김자중 명인.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 동해안별신굿에 사용되는‘지화(紙花)’의 아름다움과 그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재)포항문화재단은 대안공간 298에서 내년 1월 11일까지 지화공예 전수자인 김자중 명인의 개인전 ‘바다에 핀 종이꽃’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화공예 전수자인 김자중 명인의 첫 개인전이다. 김 명인이 제작한 동해안별신굿의 중요한 도구인 지화 22점과 제작과정, 인터뷰가 담긴 영상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포항문화재단이 지난 2년 여간 소멸위기에 놓인 동해안별신굿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굴하기 위해 진행한 ‘문화도시 포항 인문-해양 콘텐츠 미래자산화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김자중 명인의 지화공예 작품.
김자중 명인의 지화공예 작품.

김자중 명인은 청하에 거주하며 66년 동안 지화작업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전시 작품들은 얇은 종이를 염색하고 접어 칼과 가위를 이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면과 선, 구멍을 뚫고 엮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우아하면서도 섬세한 작업으로 다양한 패턴과 어우러진 지화를 통해 추상적 조형미와 장인의 손에서 탄생한 꽃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굿판 외에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화려한 장식의 지화와 함께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해 어촌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제의이자 마을축제로서 ‘동해안별신굿’의 민족예술의 소중한 가치를 더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한국의 마을 굿 중 가장 왕성한 전승력을 지닌 동해안별신굿이 행해지는데 중요하게 쓰이는 다양한 지화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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