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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안철수 “박근혜·이명박 석방하라”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1-12-20 20:29 게재일 2021-12-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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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형집행정지 시행 요구<br/>지역민심 청취, 국민통합 호소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부인 김미경 씨와 함께 2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3박 4일 일정으로 대구에 온 이유는 여러분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의 지혜를 찾고, 국민통합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대구 방문 둘째날인 20일 이 같이 밝히고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상공회의소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통합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를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근혜, 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요청한다”며 “두 분은 고령과 건강상 형집행정지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국민분열로 치닫는 대선판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국민통합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지난 4년 반 동안 분열의 대통령이었다면 마지막 6개월만은 통합의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지금 대한민국에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국민 분열과 진영에 대한 적대적 감정”이라면서 “문재인 정권은 지난 4년 반 동안 국민을 편 가르고 갈기갈기 찢어 놨고, 그 결과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과 미래를 향한 비전 경쟁의 장이 돼야 할 대선이 과거에 발목 잡혀 의혹은 산을 덮고 나라에 필요한 개혁은 저 멀리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제도 오늘도 오로지 남 탓뿐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할 수 없다”며 “먼저 낡은 대선판을 시급하게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제 대구로 오기 직전에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후보 합동 검증위원회’를 중앙선거관리위에 설치하자고 제안했고, 그곳에 저를 포함한 모든 후보들의 검증을 맡기고 정당과 후보들은 나라를 살리기 위해 미래비전 경쟁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여·야 후보들이 겪는 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제가 제안한 후보자 합동 검증위에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 후보는 기자회견 이후 동화사를 찾아 의현 스님과 팥죽 점심을 한 뒤 북구 3공단 유통단지와 서문시장을 차례대로 방문해 지역민심을 청취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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