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친박단체와 윤사모 측은 윤 후보를 통한 정권교체를 강조한 반면에 우리공화당 측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에 이어 후보교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각각 열었다.
친박단체들은 이날 오전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만하고 무능한 문재인 정권은 집권 내내 국민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내로남불과 편가르기로 이 나라를 분열시켰다”며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기 위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범박과 시민단체 일동은 현 정권의 비정상을 바로 잡는 것이 우리의 대의라 생각한다”면서 “윤석열 후보가 정권교체의 대업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임을 확신하며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사모 측은 “오는 3월 9일 윤석열 후보를 청와대로 보내야 한다”며 “이준석 대표는 당대표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다.
맞은편에 자리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당시 특검에서 45년을 구형했고 형집행정지 신청을 두 번이나 거부했으며 자택도 공매해 가실 곳이 없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에는 윤석열 후보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또 “정권교체가 국민의 염원이기에 윤석열로는 안되고 후보 교체가 답”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당 앞은 윤사모 측과 우리공화당 측이 서로 ‘청와대로 보낼 유일한 분’, ‘후보 교체’ 등으로 맞서며 스피커 대전을 벌였고 잠시 뭄싸움이 벌어지는 등 일촉측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