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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평 무성… 대구 중·남구 뜨겁다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2-01-02 19:14 게재일 2022-01-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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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함께 치르는 보궐선거<br/>국민의힘 출마 예상자만 18명<br/>윤 후보와 인연 공천 영향줄 지<br/>지역정가 이목 야당으로 쏠려

올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지역 정가의 핫 이슈로 부상했다.

현재 보궐선거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인사만도 여야 합쳐서 수십명에 달하고 저마다 지역 연고와 여야 대선 후보와의 인연 등을 앞세워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열린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입후보 설명회에 참석한 예비후보 등록 예정자 본인 혹은 대리인만도 17명에 달했다.

대구 중·남구의 경우 전통적으로 보수층 지지세가 워낙 강해 야당인 국민의힘 출마 예상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만 현재까지 18명선에 달하고 있어 치열한 당내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인사만도 배영식 전 의원, 임병헌 전 남구청장, 도태우 변호사, 이인선 중앙선대위 지역네트워크강화단장, 강사빈 전 청년나우 대표, 송세달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박정조 중앙선대위 희망특별본부 대구시 직능위원장, 손영준 중남구 청년지회장 등 10여명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다 자타천으로 임형길 홍준표의원 보좌관,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윤순영 전 중구청장, 조명희 의원(비례), 강효상·이두아 전 의원,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김환열·박영석 전 대구MBC 사장, 장원용 대구평생학습진흥원장, 홍준연 중구의회 부의장 등도 하마평이 무성하다.

민주당에서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최창희 대구 중남구 지역위원장뿐이지만, 이재용 전 남구청장과 서재현 동구갑 지역위원장, 백수범 변호사 등 도전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인사도 5∼6명 선에 이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출마 예상자들은 저마다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인연을 내세우며 자신이 대선 러닝메이트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즉 대선 후보와의 인연이 이번 보궐선거 공천싸움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이는 이미 역대 선거에서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져 왔고 대선과 함께 치뤄지는 만큼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

하지만, 윤석열 대선 후보는 지난해 말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에서 결정할 문제이고 당에서 잘 알아서 할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어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국민의힘 예비 후보자간 합종연횡설이 나도는가하면, 약세를 보이는 윤 후보의 청년층 지지세를 극복하기 위해 인지도가 높은 여성이나 젊은 정치신인을 파격적으로 공천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반면, 그동안 관행처럼 이뤄졌던 이른바 ‘낙하산 인사’는 당의 지지도는 물론이고 대선에서도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는 등 공천관련한 소문이 무성하다.

현재 국민의힘 대구시당 측은 빠르면 이달초 중·남구 보궐선거 경선 일정과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중·남구 보궐선거에 거론되는 야당 인사가 너무 많다보니 중앙당과 대구시당에서 어떠한 방식으로던 공천 일정을 최대한 빨리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낙하산 공천보다는 민심이 반영된 후보로 결정돼야 한다는 요구가 많은 만큼 최대한 위험부담이 적은 쪽으로 공천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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