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되는 사람과 손 잡아야”<br/> 2030 표심 중요성 대공감 <br/> 홍·유 영입 당내 여론 커져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 이준석 대표와 울산회동 직전 홍 의원을 심야에 만난 이후 특별한 교감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홍 의원은 대구 선대위에 고문으로 이름을 올려 놓았을 뿐 역할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 전 의원 역시 윤 후보와 별다른 연락을 주고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화학적 결합엔 실패했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윤 후보가 초반 높은 지지율에 기대해 당내 지지기반을 다지는 데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내 경쟁자들을 끌어안지 못한 채 원팀 구성에 차질을 빚게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김종인 원톱 체제가 구축되면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선대위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선대위 해산이라는 강수를 두면서 당내에서는 윤 후보가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에게 손을 먼저 내밀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제는 표가 되는 사람과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원팀 구성에 윤 후보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과정에서 홍 의원에게 지지를 보낸 2030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윤 후보도 홍 의원을 향해 원팀을 요청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 의원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하거나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국민의힘 모든 분들의 힘을 합쳐서 우리가 같은 생각으로 단일대오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일을 제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 의원에게 선대위워장을 제안했다가 불발됐느냐’는 질문에 “제가 경선에서 함께 뛰었던 후보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맞는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조금 차이가 있어서 거기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