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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세계 5강 경제대국’ VS 尹 ‘성장동력 확보’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01-11 21:09 게재일 2022-01-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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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금이 4대 대전환 골든타임”<br/>디지털 인재 100만 양성 등 약속<br/>尹 “성장잠재력·일자리창출 2배”<br/>저출산 극복·청년주택 대책 제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경제정책과 비전 등을 제시하며 정책대결을 펼쳤다.

이 후보는 종합국력 세계 5강의 경제 대국을 비전으로 제시했고, 윤 후보는 코로나 위기 극복과 성장 동력 확보 방안 등 경제 정책을 중심으로 한 국정 운영 비전을 발표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두 후보가 국가 경영 비전과 경제 성장 의제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산업·국토·과학기술·교육 등 이른바 ‘4대 대전환’을 통해 세계 5강의 경제 대국을 이룩하겠다”며 “지금 우리는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 그리고 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까지 동시에 맞으면서 역사적인 대전환의 시대를 살고 있다. 바로 지금이 대전환의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5강 국가 진입을 위한 과제로는 4대 대전환 및 2대 개혁을 제시했다.


산업 분야에선 “디지털 전환 성장을 위해 물적·제도적·인적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며 디지털 특화 미래 인재 100만명 양성과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전 산업분야 확장, 안심데이터 도입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고구려의 기병처럼 디지털 산업영토, 기술영토,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는 기회를 선점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약 135조원의 디지털 전환 투자로 200만개의 새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 고속도로’, 김대중 대통령의 ‘인터넷 고속도로’에 이어 바람과 햇볕이 달리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면서 기후대응기금 확충, 기후에너지부 신설 등을 공약했다.


국토 대전환에 대해선 “국가균형발전은 배려가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생존 전략”이라며 “대한민국을 ‘5극 3특’ 체제로 만들어서 초광역 메가시티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책임 있는 변화를 위한 미래 비전을 말씀드린다”며 코로나 위기 극복과 성장 동력 확보 방안 등 경제 정책을 중심으로 한 국정 운영 비전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민간의 창의력과 시장의 효율성을 이용하는 ‘공정 혁신경제’로 성장 잠재력과 일자리 창출 능력을 두 배로 높이겠다”며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목표치를 4%로 제시했다.


윤 후보는 또 아이를 낳으면 1년간 매달 100만 원의 부모급여 지급, 자영업자를 위해 임대료를 임대인·임차인·국가가 3분의 1씩 분담하는 ‘임대료 나눔제’를 약속했다. 그는 “재앙적 수준의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1년에 출생하는 숫자가 26만 명 정도인데 (아이 1명당) 1천200만 원씩 하면 그렇게 큰 금액이 들어가지 않고 자녀 출산에 관한 경제적 부담에서 해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부동산은 시세보다 낮은 원가로 분양하는 ‘청년 원가 주택’ 30만호,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무주택 가구를 위해 공공분양주택을 짓는 ‘역세권 첫 집’ 20만호 등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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