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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사망에 野 “또 죽어나갔다”… 후보 사퇴 촉구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2-01-12 20:47 게재일 2022-01-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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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의원 검찰청 찾아<br/>진상규명 요구 등 ‘총공세’ <br/>與 “李, 고인과 무관” 입장문
국민의힘은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검찰청을 항의방문해 신속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 소속 의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당초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항의 방문으로 잡혀있던 이날 일정은 이씨 사망을 계기로 수위가 한층 높아져 대검 청사 안에서 ‘간접살인! 철저히 수사하라!’는 피켓을 든 채 연좌시위까지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희대의 연쇄 사망 사건에 대해 이 후보는 ‘간접 살인’의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며 “이 후보가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이재명 후보가 이분(이모 씨)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할지 기대도 안 한다. 지켜보고 분노합시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관련 두 명에 이어 이번에는 소송비용 대납 관련 한 명까지 의문의 주검이 또 발견됐다”며 “또 죽어나갔다”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엔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무서운 세상이 돼간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이씨는 나하고도 몇 번 통화했는데 이분은 제보자라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변호사비 대납 관련 녹취록 세 개에 다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하지 말자. 사인 불명이고 타살 혐의가 짙기 때문”이라며 “이거 어디 무서워서 일을 하겠나”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잇단 죽음의 원인과 배경을 밝히라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진실에 목말라하는 국민의 의혹에 답하고, 더 이상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정진상을 선대위에서 해촉하고 즉각 검찰에 출석하라고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선후보를 둘러싸고 대장동 의혹 재판이 본격화하면서 다시금 대장동 이슈가 부각되는 데 이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까지 재차 돌출되는 등 악재가 불거지자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속에서도 일단 방어에 나섰다. 선대위 공보단은 12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먼저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면서도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어떠한 공세도 자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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