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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중·남구 국회의원 보선 ‘전략공천설’ 등장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2-01-17 20:43 게재일 2022-01-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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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50여일 전인데 공천심사위 결성·경선 안해… 소문만 무성<br/>출마예상자 10여명 “낙하산식 공천은 필패 조건” 강력 반대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안팎에서 전략공천설이 대두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르는 보궐선거가 거의 50일여 앞둔 상황에서 중앙당과 대구시당 차원의 보선 후보자를 심사할 공천심사위원회가 차려지지 않는 등 더욱 전략공천설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다.


또 대선과 동시에 실시되는 만큼 중앙당이나 대구시당에서 이곳에서 출마를 선언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모두를 여론조사나 검증 등을 실시할 시간이 촉박하다는 여론도 팽배한 상태다.


이같은 여론은 이번 보선 출마자를 경선을 통해 선출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의미다. 이는 당의 모든 전력을 대선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보궐선거에 신경 쓸 겨를이 없고 10여명에 달하는 출마 예상자들 중에서 한 사람의 후보를 선출하기에는 당 안팎의 출혈도 심하다는 견해다.


이에 따라 서울 정치권을 중심으로 현재 청년층 후보와 여성후보 중에서 이번 보궐선거 출마자를 결정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구체적으로 나도는 등 전략 공천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다른 측에서는 이번 보선은 어떤 형식으로든 중앙당 차원의 공심위를 꾸려 보선에 임하지 않고서는 당의 존재가치가 없기 때문에 형식상으로 경선에 가까운 후보 검증은 실시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다 현재 10여명의 국민의힘 출마예상자들보다는 새 인물을 전략공천 해야하는 이유에 대한 중앙당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도 함께 떠돌고 있다.


지역 정가 일부에서는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 등이 이번 보궐선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이들과 가까운 인물이 전략공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이어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와 함께 중·남구 보궐선거 출마자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소문까지 파다하면서 결국 전략공천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가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이는 대구시장 출마자로 분류됐던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최근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등장한 이슈로 홍 의원 대선캠프를 교통정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보궐선거 출마자 공천에 홍 의원이 키를 쥐고 있다는 풍문마저 돌고 있다. 아울러 지역 정가 일부에서는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만큼 곽 전 의원이 이번 보선 공천시 강한 입김을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 10여명에 달하는 국민의힘 출마예상자들은 대부분 당의 전략 공천을 강력하게 반대하며 과거와 같은 낙하산식 공천으로는 보궐선거시 필패 조건이 될 것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자는 “중·남구 발전의 걸림돌이 낙하산식 공천이었다”며 “과거처럼 당에서 공천만 하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망상을 아직껏 가지고 있으면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언급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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