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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유승민 “굿 한적 없다… 허위 날조”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01-23 20:34 게재일 2022-01-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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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녹취록 당사자들 반발<br/>무속 논란 추가공개로 큰 파장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 중 무속 관련 내용이 추가로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씨가 자신을 둘러싼 굿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대신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굿을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같은 주장에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사실무근”, “허위날조”라며 반발했다.


22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공개된 ‘김건희-서울의소리 이모 기자 7시간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이 바닥에선 누가 굿하고(하는지) 나한테 다 보고가 들어온다”며 “나는 점집을 간 적이 없다. 나는 다 설이다. 증거를 가져오라고 해. 난 없다. 실제로”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기자가 “홍준표도 굿했어요? 그러면?”이라고 묻자 김씨는 “그럼”이라고 말했다.


이 기자가 추가로 “유승민도?”라고 말하자, “그럼”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내가 누구한테 점을 봐. 난 점쟁이를 봐도, 내가 점쟁이 점을 쳐준다니까”라며 “신 받은 사람은 아니지만 난 그런 게 통찰력이 있다. 동생하고도 연이 있으니까 통화도 하고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참 무섭다”며 “내 평생 굿 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잠행을 이어갔던 유 전 의원도 “김씨가 녹취록에서 저에 대해 말한 부분은 모두 허위 날조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저는 굿을 한 적이 없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언급할 가치조차 없지만 사실 관계를 분명히 알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와 김씨가 수십년 간 무정 스님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무속 논란은 더 번질 것으로 보인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무정 스님이라고. 진짜 스님은 아니고”라며 “스님이 우리 남편 20대 때 만나가지고, (남편이) 계속 사법고시가 떨어지니까 한국은행 취직하려 했다”며 “하도 고시가 떨어지니까. 그 양반이 ‘너는 3년 더해야 한다’(고 말했다). 딱 3년 했는데 정말 붙더라”고 했다. 김씨는 무정 스님에 윤 후보를 소개받을 때 “너희들은 완전 반대다. 김건희가 완전 남자고 석열이는 완전 여자다(라고 했다)”며 “근데 정말 결혼을 해보니까 그게 진짜”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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