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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31일 ‘양자토론’… 표심 어디로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2-01-27 19:56 게재일 2022-01-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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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힘 ‘TV무중계’ 안 수용<br/>설 전 빅 이벤트에 적잖은 파장<br/>향후 대선 판도에 큰 변수 전망<br/>4자토론 언제 열릴지는 불투명

올해 설 연휴 국민적 관심사는 코로나와 함께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들간 대선 관심사를 공유하며 판세가 결정될 수 있다. 더욱이 올해는 설 전날인 오는 31일 여야 유력 대선후보간 양자토론이 잡혀 있다. 온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대선에서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여야 대선후보가 일대일로 집중토론을 펼쳐친다. 국민들의 눈과 귀가 한껏 쏠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7일 당초 예정됐던 양자 TV토론이 법원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인용에 따라 무산되면서 국민의힘이 방송사가 중계하지 않는 별도의 양자토론을 제안했고, 더불어민주당이 이 제안을 수용해 오는 31일 이재명·윤석열 후보 간 일대일 토론이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31일에 양자토론은 물론 4자 토론도 함께 진행하자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4자 토론은 별개로 추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까지 참여하는 4자 토론은 언제 열릴 지 불투명하다.


민주당 선대위 박주민 방송토론콘텐츠단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31일 양자토론을 원한다니 이재명 후보는 31일 양자토론을 수용한다”며 “법원 판결에 따라 진행될 방송3사 초청 4자 토론회에 참석하고, 윤 후보 측이 제안한 양자토론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윤 후보가 31일에 진행될 4자 토론에 참석할 여부만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31일 양자토론’수용을 환영하면서도 4자 토론 협상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무엇이 두렵나. 대장동이 두렵나. 당당하게 양자 토론에 먼저 응하고 4자 토론은 언제든지 하면 된다”며“4자 토론 뒤에 숨지 말라”고 촉구했다. 성 의원은 “양당이 합의했으니 방송사 초청 형태가 아닌 두 당이 직접 주관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면 되는 것”이라며 “그러면 언론인이 오고 방송하고 싶은 방송사가 와서 자유롭게 방송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양자 토론을 더 보고 싶어하고 더 듣고 싶어한다”며 “양자 토론을 먼저 하고 4자 토론을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황상무 언론전략기획단장은 “4자 토론을 하면 민주당에 변명 기회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며 “양자토론을 해야 우리가 짚을 수 있는 검증 대목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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