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선후보 야권 단일화 소강모드 돌입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2-02-15 20:42 게재일 2022-02-16 3면
스크랩버튼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  놓고<br/>국힘·국민의당 여전히 평행선<br/>安 “尹 빠른 답변 기다려” 압박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5일 시작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 논의가 잠시 소강 모드로 접어들었다.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있지만, 양측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감정 싸움을 곁들인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범여권에서 제기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은 희박해지는 분위기다.

윤 후보 측은 안 후보가 제의한 여론조사 경선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당장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임승호 국힘의힘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여론조사 경선 요구에 “윤 후보 지지율이 5배 이상 나오는 상황에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하나도 안 거치고 한국시리즈 붙여달라는 격”이라고 언급한데도 잘 나타나 있다.

윤 후보도 전날 국민의당에서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데 대해 “별도로 더 드릴 말은 없다”며 잘라 말하는 등 언급을 회피, 소강 모드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반증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론조사를 보면 1위 윤석열, 2위 이재명, 3위 안철수”라며 “3위 동메달이 금메달을 뺏을 수 있는 길로 어떻게든 점수 조작이나 단일화 등의 방법밖에 없어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에 최진석 국민의당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김 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에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언사를 보면 단일화 의사가 없는 것 같다”며 협상 결렬을 암시하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하지만, 안 후보는 거듭 윤 후보를 압박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북 구미의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제의와 관련한 윤 후보의 답변 시한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결심을 밝혀주셨으면 한다”며 “대통령 후보가 제안한 것이니, 그쪽에서도 대통령 후보께서 ‘한다, 하지 않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답했다.

두 후보가 유세 일정에 집중하는 가운데 참모들이 치열한 물밑 신경전을 이어가며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적 타협 여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안 후보가 자신의 제안에 대한 윤 후보의 직접적인 응답을 전제로 일대 일 담판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