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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유세차 사고 여파 애도 속 침묵 운동 모드

김영태 기자
등록일 2022-02-16 20:40 게재일 2022-02-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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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일제히 조의 표하며<br/>스피커 끄고 율동도 중단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유세차 사망 사고로 대통령 선거 운동이 ‘침묵’운동 모드로 접어들었다.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여야 후보들이 일제히 유세차 스피커를 끄고 율동을 중단했다.

이날 하루 전국 각지 유세장마다 일제히 로고송 방송을 금지했다. 운동원들의 율동도 중단하고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로 했다.

16일 오전 출근길 대구시내 주요 네거리 마다 플래카드만 걸어놓고 유세차를 세워둔 채 조용한 선거운동을 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터진 유세차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대선후보들은 일제히 조의를 표하며 조용한 유세에 나섰다. 첫날 요란했던 로고송 방송이 일제히 자취를 감췄다. 선거운동원들도 인사와 손만 흔들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유세 일정을 전면 중단한채 유세차 사망사고의 사태 수습에 주력했다. 안 후보는 전날 밤 11시부터 새벽 2시 45분까지 빈소가 차려진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장례식장을 잇달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고인을 기렸다.

안 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 사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유세 때 조의를 표하는 방식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대신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오영훈 후보 비서실장이 함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애도를 표하는 뜻으로 전국 유세단에 오늘 하루 율동과 로고송 방송을 중지하도록 했다”며 “이재명 후보는 오늘 유세에서 안철수 후보의 유세 버스에서 사고로 사망하신 분에 대한 조의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 유세를 마친 뒤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윤 후보 선대본부 측은 “조문은 비공개로 할 예정”이라며 “안 후보와의 조우 여부는 고려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유세 현장에도 로고송 및 율동을 하루 중단하라고 안내했다. 정의당은 사고 지역인 천안에서의 선거운동은 로고송과 율동을 활용하지 않기로했다. 그 외 지역에서는 차분하게 선거운동을 할 방침이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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