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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윤석열 돕겠다”… 국힘 3개월 만에 원팀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02-17 20:01 게재일 2022-02-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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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위해 백의종군 협력”<br/>尹 후보“천군만마 얻은 듯”<br/>경제전문성·중도층 공략 ‘탄력’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윤석열 대선 후보와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조건과 직책없이 돕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와 유 전 의원이 손을 잡으면서 대선 경선 이후 3개월 만에 원팀을 이루게 됐다. 특히 유 전 의원 합류로 윤 후보에게 부족한 부분으로 평가받던 경제 전문성과 중도층 공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 전 의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윤 후보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1월 5일 경선 직후 승복연설에서 말씀드린 그대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면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공식선거운동도 시작했고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후보가 혹시 걱정할지 모르고 여러 번 요청도 해 제 입장을 명확하게 재확인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최근 민주당 측에서 러브콜을 보낸 것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윤 후보께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렸다. 첫째는 경제가 굉장히 중요하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 또 당선된 이후에도 경제문제 해결에 더 큰 비중을 둬달라”며 “특히 다시 성장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 큰 전략과 중요한 정책들을 꼭 채택해달라는 말을 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 5년과 코로나19 위기에 시름하고 있는 서민, 빈곤층, 자영업자, 소상공인, 청년실업자의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도 우리가 가짜 진보세력보다 더 잘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며 “저는 보수정당에서 22년 동안 정치를 하며 정치가 혁신돼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는 사람이다. 보수정치 혁신에 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고 끝까지 건강하게 선전해 꼭 승리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 후보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며 “당의 원로, 소중한 자산, 최고의 경제전문가로 선거승리뿐만 아니라 향후 성공한 정부가 되게 하기 위해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는 말씀에 힘을 얻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늘 공정한 경제, 따뜻한 보수, 확고한 안보관에 입각해 보수혁신을 주도해온 유 전 의원의 격려와 응원이 선거의 확실한 승리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이 정권교체가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부가 되겠구나 하는 믿음을 충분히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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