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정에 대해 아는 것도 없이”<br/> 野 “대장동 부패 세력의 몸통”<br/>‘무능 vs 부패’ 검증공방 압축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와 관련된 주술 의혹이나 장모의 부동산 의혹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김의겸 의원이 선봉장을 맡았다. 김의겸 의원은 민주당 현안대응 TF와 함께 ‘1일 최소 1건’의 보도자료를 내며 윤 후보를 향한 집중포격을 주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윤 후보의 장모 최모씨와 지인들이 부동산 차명 투기로 약 9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비리 의혹과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등을 파헤치고 있다. ‘대장동 지역구’인 경기 성남분당갑의 김은혜 의원이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이 후보 수내동 자택 옆집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를 임차했다는 ‘2402호 의혹’과 성남시장 재임 시 7차례 해외 출장 때 국내에서 시장 업무추진비 카드로 약 1천500만원이 사용됐다는 의혹을 꺼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의 해외출장 일정과 성남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시장 업무추진비’내역을 비교분석, 당시 브라질·베트남·뉴질랜드·호주·미국·중국 등 출장 중 국내에서 시장 업무추진비로 식사 비용이 지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는 또 선거운동 초반부터 지금까지 서로를 향해 ‘무능’과 ‘부패’ 프레임을 씌우며 핵심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이 후보는 지난 17일 전남 순천으로 시작된 호남유세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국정에 대해 아는 것도 없이 모르는 게 당연한 것처럼 자랑하듯 하는 이런 리더”, “아무 것도 아는 것 없이 오로지 할 수 있는 것이 정치보복 공언” 등의 발언을 통해 ‘무능한 지도자감’이란 프레임 굳히기에 나섰다.
윤 후보 역시 ‘보수 안방’으로 여겨지는 TK 집중 유세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부정부패 세력’으로 싸잡아 규정하며 ‘정권심판’프레임을 부각하고 나섰다. 그는 “대장동 부패 세력의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돌연변이 정당을 심판하자”면서 “백성들의, 국민들의 이 피 같은 재산을 이렇게 약탈한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이런 정당이 경제를 일으키고 국민통합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