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권교체 표심’ 승기 잡았다 자신하지만 변수 우려 ‘신중’<br/>민주, 인물 차별화·인물 구도 앞세워 수도권서 화력 집중키로
국민의힘은 단일화 이후 정권 교체를 바라는 표심이 윤석열 후보 쪽으로 대거 쏠리면서 승기가 굳어졌다고 자신하는 분위기지만 막판까지 부동층 표심 변수를 우려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단일화의 ‘역풍’과 함께 여권 지지층의 막판 총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선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여야 모두 중도·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최근 “막판 최대 변수로 등장했던 후보 단일화 문제가 오히려 역풍이 불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승부는 부동층”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남은 기간 후보 간 인물의 차별화, 인물 구도로 막판에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우 본부장은 “서울에도, 중도·부동층에서도 ‘그래도 윤석열은 아닌 것 같다’는 말이 많이 돌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온다”면서 “이것이 지금 중도·부동층의 표심을 대표하는 문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은 기간 이재명 선대위는 인물 차별화, 인물 구도로 막판에 집중한다고 다시 정리했다”며 “후보 단일화에 대한 비판도 이제는 중단하셔도 된다.
오히려 이재명 후보를 홍보하고, 왜 윤석열 후보보다 더 뛰어난 대통령 감인지 홍보하는 데 주력해 달라, 이렇게 지침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막판 역점지역으로 수도권을 꼽았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면서 부동층이 제일 많은 지역이라고 보고, 막판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역시 막판 극적인 후보단일화를 통한 외연 확장과 국민통합 메시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도 막판 유세는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지역에 집중할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 효과 극대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철규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특별한 막판 선거 전략은 없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국민을 설득하고 한 분이라도 더 투표장에 나가셔서 지난 5년 간의 실정을 심판해 주시기를 기대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의 경우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직전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서 여야 두 후보가 오차범위내 우세를 보일 정도로 막상막하였다는 점에서 최종 승패의 키는 부동층의 표심과 최종 투표율에 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에 실시한 여론조사가 야권 후보 단일화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비해 다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