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사랑 그리고 왈츠’ 주제 올해 첫 정기연주회<br/> 오늘 포항문예회관서 사랑스런 봄 관련 곡 선곡 <br/> 국내외 정상급 소프라노 석현수 무대도 선보여
장윤정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봄, 사랑 그리고 왈츠’라는 주제로 아름다운 봄에 어울리는 곡들을 선사한다. 합창의 음색뿐만이 아닌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상급 성악가 소프라노 석현수의 무대도 함께 선보인다.
첫 무대는 ‘사랑의 마드리갈’이라는 테마로 총 3곡을 노래한다. 토마스 몰리의 ‘불, 불, 내마음이 타오르네’, 존 윌비의 ‘안녕 달콤한 아마릴리’, 피에르 파스로의 ‘그는 멋지고 좋은 사람’을 혼성합창으로 선사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무대는 ‘다섯 개의 사랑 노래’라는 테마로 노르웨이 대표적인 국민악파 작곡가 에그바드 그리그의 대표 작품을 들려준다. ‘사랑’, ‘솔베이지의 노래’, ‘오두막’, ‘사랑해요’, ‘첫 만남’ 등의 곡으로 봄의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또한 소프라노 석현수의 특별 무대가 준비돼 있다. 봄이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작품인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과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가 연주된다.
석현수는 음악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CJD-음악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 성악과, 동대학원에서 디플롬 과정(KA)과 최고연주자과정(KE)을 졸업했다. 이후 스페인 Teatro Calderon, 독일 에어푸트 국립오페라하우스의 주역단원으로 활동했다.
귀국 후 덕원예고, 선화예고, 숙명여대, 이화여대, 추계예대, 한양대, 명지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대 등에서 강의했고, 현재 성공회대 교회음악대학원, 성공회대 콘서바토리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유럽과 국내에서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사랑의 묘약’, ‘박쥐’,‘코지 판 투테’, ‘아내들의 반란’ 등 다수의 오페라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음악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 무대는 요하네스 브람스의 ‘브람스 왈츠에 붙인 사랑 노래’로 꾸며진다. 이 작품은 브람스가 슈만과 클라라의 셋째 딸인 율리아를 연모하며 얻게된 행복감과 사랑의 정서가 잘 녹아있는 작품으로 인생의 행복의 느껴지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과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성악곡으로 작곡돼 총 18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밝고 즐거운 왈츠 리듬에 곁들어진 중후한 느낌의 세련된 화성들로 듣는 이들에게 사랑스럽고 유쾌한 분위기를 물씬 느껴지게 한다.
장윤정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는 “제114회 정기연주회 ‘봄, 사랑 그리고 왈츠’는 다가오는 봄을 기다리는 사랑스러운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며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시기에 시립합창단의 정기연주회를 감상하면서 조금이나마 즐겁고 편안하게 봄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