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구한 의학의 전설들’<br/><br/>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br/>한빛비즈 펴냄·의학<br/>
코로나19의 지구촌 엄습에 따라 지금 우리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 ‘손 씻기’를 최초로 주장한 이그나즈 제멜바이스부터 인류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린 ‘수술용 장갑’을 발명한 윌리엄 할스테드, 인류를 고통과 공포의 위협에서 해방시킨 제임스 심슨의 ‘기적의 마취제’에 이르기까지, 현대 의학의 토대를 만든 다양한 발전과 진보를 이뤄낸 당시의 선구자들과 그들의 위대한 발견을 다룬다.
의사이자 역사가인 저자 로날트 D. 게르슈테는 1840년부터 1914년까지 인류사에서 빠뜨릴 수 없는 역사적인 사건들을 환상적인 역사적 맥락 속에서 소개한다. 덕분에 의학적·과학적 발견이 단지 그 분야에서 갖는 의의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보다 분명히 파악할 수 있다. 게다가 다채로운 배경 설명과 풍부하게 활용된 인용문은 독자로 하여금 마치 흥미로운 소설을 읽듯 흥미진진한 독서에 빠져들게 한다.
책은 ‘죽음의 손’, ‘등불을 든 여인’, ‘세기의 전환’, ‘폭발하는 진보의 새 발걸음’ 등 23개 장으로 구성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