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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찾은 尹 “원전 착공 속도 내겠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03-15 20:55 게재일 2022-03-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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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현장서 이재민 위로<br/>“잘 챙길 것… 너무 걱정 마시라”<br/>  주민들 복구 추가 경비 요청에<br/>“지장 없도록 지원규모 올릴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3리 마을회관에서 산불피해 이재민들과 간담회를 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경북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지난 4일 울진읍 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보호소를 찾은 데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이날 방문에는 정희용(고령·성주·칠곡) 당선인 비서실 정무1팀장, 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국회의원 등이 동행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울진 산림당국의 피해 현황 브리핑을 받고 화마가 휩쓸고 간 현장으로 이동해 둘러봤다. 윤 당선인은 불에 탄 나무 앞으로 가 두 손으로 만져본 뒤 물티슈로 손을 닦기도 했다. 이후 브리핑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에게 “5월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세밀하게 잘 챙겨서 우리 주민들이 불편한 게 없도록 하겠다”며 “자연 재난을 입었는데 이로 인해 어려워지시면 안 되니까 잘 챙기겠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윤 당선인은 울진 부구3리 마을회관으로 이동해 피해 주민 2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당선인은 “아까 보니 바로 옆에 있는 산이 다 탔던데, 정부 법에 정해진 지원금이 좀 낮다고 해서 저희가 성금 들어오는 것을 비롯해 규모를 좀 더 올리겠다”며 “주택 복구하시는 데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정부하고도 잘 협조하고,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해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이어 받아서 크게 걱정 안하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부구 3리 주민들은 윤 당선인에게 추후 복구경비가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한 주민은 “보통 집을 짓게 되면 1억 5천만원에서 2억원이 드는데 재난지원금으로 지급될 금액은 10%밖에 안된다”며 “저희가 느끼기에는 너무 턱도 없는 금액으로 생각된다. 현실성 있게 70∼80% 지원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건의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주민들은 생계와 직결된 농사 피해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가 하면 농기계·농지 소실에 대해서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 당선인은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박형수 의원에게 “피해 입은 분마다 피해규모가 차이가 날 테니 공평하게, 많은 피해 본 분하고 적게 피해 본 분하고 공평하게 차등을 둬서 보상될 수 있게 자료 같은 것을 잘 봐라”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또 ‘신한울 3·4호기 착공’을 될 수 있는 대로 속도감 있게 진행해 지역 경제를 일으키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국가에서 주택을 짓고 피해를 복구할 수 있게 보상을 해야 하지만, 이 지역의 경제를 일으켜야 해서 신한울 3·4호기 착공을 가급적 빨리해 지역에서 많이 일할 수 있게 해보겠다”며 “정부를 인수하고 정부가 출범하면 하여튼 (공사에) 속도를 좀 내겠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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