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퇴시기 발표 언제쯤? 홍준표 SNS에 쏠린 눈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2-03-16 20:58 게재일 2022-03-17 1면
스크랩버튼
4월말이냐, 5월 2일이냐 따라 <br/>국회의원 보선 시기 ‘1년 차이’<br/>출마예정자들, 일정 발표 촉각<br/>중앙당 지선 룰 발표되면<br/>사퇴 시점 윤곽 드러날 듯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의 SNS 정치에 대구시장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특히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 이후 진행될 보궐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지역 정치인들은 홍 의원의 사퇴시기에 따라 보궐선거 일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홍 의원이 그동안 SNS 채널을 통해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과 출마 의지를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시장 출마에 갑론을박이 있는 줄 알지만, 언제나처럼 대구시민과 당원만 보고 간다”며 “하방(下放)이란 단어 사용에 시비가 있는 줄 알고 있으며 하방이 지방역량 강화를 위하는 뜻인 줄도 모르는 사람의 공연한 트집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지역 정가에서 일고 있는 대구시장 출마와 관련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의원의 페이스북 캡쳐.
홍준표 의원의 페이스북 캡쳐.

또 “광역단체장 중 도지사는 지원기관이지만, 광역시장은 집행기관으로 성격이 다르기에 지방행정 최초로 두 곳의 광역단체장에 도전한다”면서 “대구 리모델링도 새롭게 하고 쇠락해 가는 대구의 영광도 되찾겠다”고 알렸다. 즉, 도지사와 시장이 성격도 다르고 경남도지사에 이어 대구시장이 된다면 새로운 기록도 세워지기에 도전할 가치가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의 최대 관심은 홍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언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도지사 출마자의 예비후보 등록은 선거 120일 전인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됐고 후보자 등록일은 오는 5월 12∼13일 이틀간으로 국회의원 등 현직 선출직은 선거일 3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홍 의원의 사퇴시점에 따라 보궐선거가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는 이들로서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만일, 홍 의원이 오는 4월 30일까지 사퇴하면 대구 수성을 지역구는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를 수 있다.

하지만, 홍 의원이 최종 시한인 오는 5월 1∼2일 중에 사퇴하게 되면 내년 4월 첫째주 수요일에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홍 의원의 사퇴가 오는 4월이냐, 5월이냐에 따라 지역 정치인들의 보궐선거 선택지는 내년 4월과 오는 6월 1일의 두 갈래로 갈리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홍 의원은 이날 “준비되는 대로 출마선언을 하고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퇴 시점을 더욱 알 수 없게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는 경선을 대원칙으로 한다고 언급했지만, 아직껏 당 차원의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룰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홍 의원이 이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한다. 중앙당의 지방선거 룰이 발표되면 홍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시점이 어느 정도 드러날 전망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홍준표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를 위한 국회의원 직 사퇴시점이 지역의 관심사로 부상했다”며 “보궐선거와 지방선거에 관심을 둔 지역 정치인들은 홍 의원의 SNS에 어떤 내용이 등장할지 매일 점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