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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號, 국정운영 밑그림 시작됐다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2-03-17 20:26 게재일 2022-03-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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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회 인선 마무리<br/>18일 현판식 갖고 공식 출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7개 분과 간사와 인수위원 24명 인선을 마무리했다. 18일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하는 인수위는 취임 전날인 5월 9일까지 새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린다. 윤석열 인수위엔 대구·경북(TK) 출신 인사들도 포진해 눈길을 끈다. TK인맥으로는 김병준 인수위 지역균형특별위원장이 대표적이다. 김 위원장은 윤 당선인이 정치 선언 한 이후 수 차례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찌감치 인수위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외에 추경호(대구 달성), 임이자(상주·문경) 의원도 인수위에서 활동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경제2,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3개 분과 간사 및 인수위원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전문위원, 실무위원 검증을 마치는 대로 내일 오전 현판식을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 잘하는 정부, 유능한 정부로 속도감 있게 전개해 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과 규제혁파, 부동산 등 산업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 간사에는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 인수위원에는 왕윤종 동덕여대 교수, 유웅환 전 SK 혁신그룹장, 우주인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가 선정됐다.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에는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 인수위원에는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에는 경북 상주가 지역구인 임이자 의원, 인수위원에는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백경란 성균관대 의과대 교수,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임명됐다. 간사인 임 의원은 대림수산에 근무하며 노동운동에 몸담은 뒤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지내며 노동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던 재선 의원이다.


김 대변인은 임 의원에 대해 “삶의 궤적을 따라가보면 왜 간사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고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분과를 맡아 어려운 일을 수행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인수위 대변인단도 공개했다. 인수위 대변인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신용현 전 의원이 맡았다. 수석부대변인은 원일희 전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 최지현 변호사가 맡았다. 두 사람은 윤 당선인의 대선 선대본부와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번 인사 기조는 통합과 전문성 위주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당선인이 향후 5년간 단행할 수많은 인사의 큰 방향과 국정운영 방향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은 선거전 내내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고 공언해 왔고, 예비 내각이라고 볼 수 있는 인수위 인선부터 그런 의지를 명확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 7개 분과와 1개 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로 구성된 인수위는 전문위원과 실무직원 등까지 포함해 200여명 규모로 예상된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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