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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코앞인데 선거구획정 ‘오리무중’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2-03-24 20:23 게재일 2022-03-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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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개특위안 4월로 미뤄져… 4인선거구·중대선구제 등 난제<br/>군위, 대구 편입 문제도… 의회 출마후보들 “준비도 못할 판”

지방선거를 2개월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선거구획정 늑장으로 기초·광역의원 출마예정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단독으로라도 정개특위 안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소위원회에서 다서 논의를 이어가게 됨에 따라 오는 4월초로 다시 미뤄지는 바람에 지역 기초·광역 출마예정자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현재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중인 기초의원의 경우 의원 정수도 확정되지 않은데다 4인선거구 도입과 중대선구제 실시 등의 난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문제도 남아 있어 경북지역 선거구는 일부 조정이 불가피한 상태다.

그동안 대구 기초의원 선거는 중구와 달성군을 제외한 6개구에 4인 선거구를 각 하나씩 신설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대구시의회에서 획정위 안을 2인 선거구로 결정하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입되지 않았다.

이번 정개특위에서 대구지역 기초의원 선거에 4인 선거구를 포함하게 되면 동구는 마·바 선거구로 나눠 2인을 뽑았던 안심1·2·3·4동을 합쳐서 하나의 선거구로 만들고 북구는 사·아 선거구로 나뉘었던 태전1·2·구암·관문동을 하나로 묶을 가능성이 높다.

수성구도 2인 선거구로 나뉘었던 지산1·2, 범물1·2·파동을 합쳐서 4인 선거구가 될 공산이 크고 서구는 2인, 3인 선거구로 나뉘었던 비산1∼7동과 평리1·3·원대동을 합친 4인 선거구가 될 수 있으며 남구는 각 2인 선거구였던 대명1·3·4·6·9·10·11동을 하나로, 달서구도 월성1·2·진천동을 합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구는 동구, 북구, 수성구, 서구, 남구, 달서구에 하나씩 4인 선거구가 신설되면서 출마예정자들의 선거구 선택도 상당히 복잡해질 수 있다.

대구 광역의원의 경우 하한선이 무너진 중구는 다른 선거구와 합쳐져 현재 한 석인 시의원 수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태이고 상한선을 넘긴 달성군은 시의원 선거구가 하나 더 생겨야 하는 상황이다.

경북은 그동안 선거구간 인구 편차가 4대 1에서 3대 1로 변경됨에 따라 성주군과 울진군, 청도군 출신 도의원 자리가 기존 두 석에서 한 석으로 줄어들 형편이다.

대신 인구가 많은 구미시와 김천시 지역의 도의원 자리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경북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따라 국회의원 지역구도 조정해야하는 등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후 지역구를 예천군을 포함시키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앞으로 인구와 면적 등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남아 있어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른다.

예천군은 19대 총선 때는 문경·예천 선거구, 20대는 영주·문경시·예천군 선거구, 21대는 안동·예천 선거구에 속하는 등 3차례나 거푸 국회의원 선거구가 변경된바 있는데 오는 2024년 실시될 22대 국회의원 선거 역시 국회의 결정에 따라 또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조정 대상 지역에서 기초의원 등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예정자들은 선거 준비는 손 놓은 채 정개특위의 결정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대구 수성구에 기초의원 출마예정자는 “4인 선거구가 되느냐 기존의 2인선거구 체제로 가느냐에 따라 선거운동 방법도 달라지는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선거구가 획정돼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국회가 서둘러 달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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