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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레(?) 페미니즘 얘기

등록일 2022-03-27 18:24 게재일 2022-03-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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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균창원대 명예교수
이명균창원대 명예교수

인류 역사에서 오랫동안 여성들에게 심한 불평등을 가하였던 가부장제인습 타파를 위해 19∼20세기 초 서양에서 페미니즘 물결이 일어났으며, 초기엔 가부장제관념의 모순·횡포에 대한 폭로·저항이 중심 목표였고 대표적 성과가 여성투표권 획득이었다. 이후 여성들의 적극적 사회참여와 법적·제도적 평등에 이어 경제적·실제적 평등을 주장하였으며 현재는 불평등 외침보다는 남녀 새로운 관계 맺기와 육아권익 주장 등에 관심을 쏟는 단계다. 그런데 근자 우리 사회의 페미니즘 담론은 매우 당혹스럽다. 약자와 연대가 페미니즘 정신과 맞느니 심지어는 동물복지법 적용이 페미니즘 정신과 맞닿아 있다는 페미니즘 담론은 해괴하기까지 하다. 약자를 위함은 복지정책 영역이고 성희롱·폭력은 형사정책 영역이며 페미니즘은 사회경제문화 영역에서 폭넓게 다루어질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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