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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부터 인연, 박근혜 지키기 이어와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2-03-27 20:56 게재일 2022-03-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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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왜 달성에 터 잡았나<br/>국정농단 사건으로 자택 압류 당하자 현재 25억 사저 마련<br/>김세의 21억·강용석 3억·가세연 1억… 비용 구체적으로 밝혀
지난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에 입주한 날 오전의 가로세로연구소 사무실 모습. 가로세로연구소 사무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300m 가량 떨어진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지난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에 입주한 날 오전의 가로세로연구소 사무실 모습. 가로세로연구소 사무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300m 가량 떨어진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 자리를 잡은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대구 달성군에 둥지를 튼 이유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과 가세연의 관계 및 사저 구입 비용 등 수 많은 이슈가 꼬리표처럼 따라 다녀 궁금증이 커지는 상황이다.


가세연이 박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자리를 잡은 것은 지난 2월이다. 당시 해당 건물의 계약 내용이 알려지며 입금자명이 가세연인 것이 언론에 알려졌다. 가세연의 김세의 대표와 강용석 소장은 “내곡동 사저때부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고 밝혀 첫 인연은 지난해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돼 2017년 3월 구속돼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에 180억원의 벌금과 3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이 벌금 등을 낼 돈이 없자 검찰은 서초구 내곡동 자택을 압류, 지난 3월 경매에 부쳤다. 이 때 가세연이 경매에 참여했으나 2순위로 밀려 떨어지고 말았다.


가세연은 이후 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가석방에 맞춰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달성군 유가면 쌍계리에 박 전 대통령이 입주할 사저를 마련했다. 가세연은 또 사저 인근에 사무실 2곳을 얻었다. 지난 14일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소장과 김세의 대표 사진을 건물외벽에 내걸고 자리를 잡았다. 사무실 두 곳은 유튜브 제작 및 편집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10여 명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가세연은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입주한 지난 24일 오후 1시부터 본격적인 유튜브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사저 앞 취재존에 가세연 관계자가 영상을 촬영해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발표’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송출했고, 오후 7시에는 ‘(단독)윤석열 당선인, 박 전 대통령에게 축하난 보내’라고 유튜브 채널에 사전 알람을 띄워 방송을 이어갔다.


지난 25일 가세연은 김세의 대표가 방송을 통해서 사저 마련 비용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김 대표는 “저와 강용석 소장은 이미 내곡동 사저때 부터 끝까지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싸웠다”며 “달성 사저 문제에 있어서도 저희가 직접 액수를 밝히는 것이 박 전 대통령님께 실례가 될 것 같아서 직접 밝히시기 전까지 발언을 아껴왔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어 “박 전 대통령 사저는 모두 25억원이며, 이 중 김세의 21억원, 강용석 3억원, 가세연 1억원”이라며 “김세의 21억원은 과천에 있던 땅이 LH공사에 강제 수용되면서 30억원 보상을 받게 돼 나온 돈이며, 강 소장의 3억원 모두 개인 돈”이라고 소개했다. 유 변호사는 대구 달성군 사저 매입 비용과 관련 “일정 부분 가세연이 도움을 준 게 맞다. 그 돈은 차용한 것으로 차차 갚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받은 지지자들의 편지와 답장을 묶어서 펴낸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의 인지세 등으로 일부 변제하고, 남은 부분은 변제 계획이 세워져 있으며 가족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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