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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진 ‘소나무 화가’ 장이규展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2-04-11 20:44 게재일 2022-04-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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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장이규作 ‘향수’
한국미술계는 그를 ‘소나무 화가’라고 부른다. 대구의 중진 서양화가 장이규(69·계명대 미술대학 전 학장) 작가 이야기다. 그를 ‘풍경화가’가 아닌 ‘소나무 화가’로 부르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작품 속에는 오래전부터 소나무가 자주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림 속 소나무는 무리 지어 군락을 이루기도 하고 한 두 그루가 화면 전면부에 그려져 청아함을 뽐내고 있다. 그의 풍경 속 소나무는 한국적 이미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국적 정서를 대표하는 굽은 소나무와 푸르름을 자랑하는 나지막한 산자락의 공간적 조화는 그의 회화가 갖는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가 12∼20일 전관에서 장이규 작가의 ‘초록색의 연금술’과 ‘직관과 감성의 하모니즘’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모아 살펴보는 초대전을 연다.

화면 전체를 아우르는 청록색의 평온과 안정감이 주류를 이루는 그의 작품은 색채가 주는 시각적 환영과 잔잔한 여운이 한데 어우러져 극적인 감동을 더해 준다. 자연을 질서와 영원함의 상징으로 보는 장이규의 자연관은 고도 경주의 계림숲에서 형성됐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무수한 색채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 이를 화폭에 옮기는 과정에서 그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질문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표현양식을 연구해 낸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20호 등 대형 작품 5점과 다채로운 풍경화 작품 3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장이규 작가는 경주 출신으로 계명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개인전 60회와 단체전 500여회에 참여했다. 미술세계 올해의 작가상, 금복문화상, 대구예술상,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대구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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