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출전 TK 국힘 예비후보<br/>너도나도 ‘윤석열 마케팅’ 극성<br/>함께 악수하는 사진 게시 기본<br/>친분·이력 등 특별한 관계 과시<br/>과잉 ‘인연팔이’ 자제해야 지적
대구·경북지역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의 ‘윤석열 마케팅’이 극성이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오는 6·1지방선거에 출마 예정인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하면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악수하는 사진을 내거는 것은 기본이고 중앙·지역 선대위, 대선캠프 직책 등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윤석열 마케팅’이 넘쳐나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의 각종 홍보성 문자에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걸어온 길’ 등의 명의로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직책을 집중 언급하며 윤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는 대선 당시 맡았던 직책을 10여가지나 나열할 정도다.
특히 윤 당선인과의 검사시절 인연을 강조하는 예비후보에다 대선 당시 개인적인 인연과 친분을 소개하는 문구 등 다양햔 형태로 밑바닥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경북지역 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는 사법고시와 사법 연수원 동기라는 점을 내세우는가 하면 검사시절 특별한 관계였음을 은근히 과시하고 있다.
또 다른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유세본부장, 균형발전 상임특보 등 중앙과 지역 선대위를 통해 받은 직함만 10개 정도라며 일일이 소개하기도 했다.
대구지역도 경북과 비슷한 상황이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불출마 선언 전까지만해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인연을 내세우며 이른바 ‘윤석열 깐부정치’를 언급하며 3선 도전을 강력히 내세운바 있다.
또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당내 경선에 나선 이들 역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대선 당시 유세본부장이나 특보 등을 지낸 사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내거는 풍경은 이미 단골 메뉴가 됐다.
여기에다 현재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된 국민의힘 인사들은 물론이고 무소속 출마예정자까지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언급하는 이력을 포함시키는 등 도를 넘은 마케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마케팅’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곳 등은 당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당내 경선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인연 팔이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